영하 15도. 비행기가 폴란드에 거의 도착할 무렵, 구름을 헤치고 보이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경은 온통 백옥 같다. 동유럽의 동장군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밖을 나서려니 비행기 밖의 찬 공기가 두려웠다. 살을 에는 추위. 몸에 열이 많은 ...
한국에서는 일찍이 지난달 끝난 구정 설 연휴지만, 중국의 춘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야말로 먹고, 마시고, 쉬어가는 법을 아는 중국인들에게 긴 춘절 연휴는 일 년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기로 여겨진다. 실제로 1월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된 남미 여행 일정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를 거쳐 벌써 4주차에 접어들었다. 드디어 남미 여행의 진수라 불리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다. 새벽 버스를 타고 히토 카혼(Hito Cajon)이라는 칠레와 볼리비아의 국경 지역에 다다랐고, ...
“너의 서른 번째 생일,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 피렌체 관광의 정점이다. 두오모 성당 주변에는 화려한 건물 등 볼거리가 모여있다. 피렌체의 상징은 단연 두오모 성당이다.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Basilica Santa Maria ...
베이킹 수업에 오는 수강생 중 열정적인 분들은 직접 일본에서 도구를 사 오기도 하는데 도쿄의 갓파바시 도구 거리가 마치 한국의 방산시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해왔다. 이번 여행이 디저트 여행인 만큼 여행 전부터 늘 소문으로만 ...
런던의 지하철(튜브 Tube 또는 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라고 칭함)의 얼개는 복잡한 편이다. 옆 나라인 아일랜드 더블린의 단조로운 지상철인 루하스 Luas와 비교된다. 그래도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가려면 개인적으로 버스보다는 언더그라운드를 택한다. 런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그리니치 지역. ...
내가 숙소를 고르는 기준 중의 하나가 시끄럽지 않은 곳이다. 여행 비용을 줄이려고 주로 호스텔을 이용하는데, ‘내성적인’ 호스텔을 선호한다. 유럽을 여행하는 친구들은 Outgoing 한 성격들이 많아서 새로운 사람과의 인연을 중시하고, 그 인연과의 짧은 추억도 만들길 원한다.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크로아티아는 우리나라의 변방 국가였다. 지금은 여름 최고의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였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전용노선도 생겼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도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 호스텔 매니저가 요즘 한국인들의 방문이 많은 이유를 되레 물었다. ...
비아 라비카나 Via Labicana의 거리를 계속해서 걷다 보면, 왼쪽 귀퉁이부터 거대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콜로세움이다. 내가 평소 유적지 여행에는 크게 흥미가 없었는데, 콜로세움만은 달랐다. 마치 영화 속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랄까.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학생 ...
뮌헨에 도착하고 이틀 동안 내내 밥보다 맥주를 더 마셨던 것 같다. 내 여행의 모토 중의 하나가 다음에 못 올 것처럼 돌아다니고, 다음에 못 마실 것처럼 술을 마셔라인데, 점점 일처럼 마시는 맥주에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