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에서 오염된 물 대신 맥주를 마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맥주 외에 와인이나 홍차, 커피 등도 마셨지만, 여기서는 맥주에 관해서만 집중해 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을 그대로 마시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만년설이나 빙하를 녹여서 ...
유럽에는 오랫동안 왕국이나 공작령을 통치한 명문 가문이 있습니다. 맥주로 유명한 독일에도 명문 가문이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막시밀리안 1세와 카를 5세 등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명문 가문으로, 600년간 오스트리아를 지배했습니다. 호엔촐레른 가문은 독일의 변방에서 신성로마제국의 신하로 ...
지난 3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이라는 전시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하고 오스트리아의 빈 미술사 박물관이 소장한 대표 미술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였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독일의 황제에게 충성하는 스위스의 작은 가문으로 시작해 유럽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맥주를 좋아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기독교의 성인을 기리는 축제에 유독 특별한 맥주를 마신다는 것입니다. 가령 모든 성인의 축일(All Saint’s Day)의 전날에 즐기는 축제 할로윈 데이에 펌킨 에일을 마시거나, 아일랜드의 성인을 ...
람빅 좋아하나요? 어쩌다 람빅 헤드에 머리를 처박고 코를 킁킁거리고 있으면 지나가는 아내는 그 향이 그렇게 좋냐며 한마디 합니다. 고수나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기분 좋게 만끽할 수 있는 고약한 향이 있는 것처럼, 람빅에는 람빅만의 향긋한 고린내가 ...
오래전 오키나와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음식 이름 때문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처제는 평소 아귀찜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아구 요리’를 통 크게 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키나와 사람들도 아귀를 먹을까요? 좀 이상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
’포장‘은 상품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고 내용물 변질이 안 일어나게 하기 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상품마다 특성이 제각각인 만큼 포장의 방법 또한 다양한 편인데, 이러한 상황은 당연히 주류 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
일본의 크래프트 맥주는 오래전부터 ‘지비루(地ビール)’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제 맥주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최근에 와서는 크래프트 맥주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은 크래프트 맥주의 지역성을 부각하는 이름을 지었고, 한국은 대기업 양조장과는 ...
세 명의 수도사가 식탁에 둘러앉아 맥주잔을 부딪치고 있는 이 그림, 맥주 팬이라면 한 번쯤은 본 반가운 그림이겠죠? 이 그림은 독일의 화가 에두아트 폰 그뤼츠너(Eduard von Grützner)가 그린 ’식사 시간의 세 명의 수도사‘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에두아트(1845~1925)는 ...
이런 표현이 맥주에 어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겨울철에 두 손을 움켜쥐고 호호 불면서 홀짝거리며 마시는 맥주. 하지만 이 맥주 스타일을 말하자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런 포스터가 있습니다. 한 남자가 겨울철의 눈 쌓인 도로를 걷고 있습니다. 신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