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사히 맥주는 생맥주를 표방하는 캔맥주를 한국에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맥주는 이미 일본에서 2021년 4월에 ‘아사히 슈퍼드라이 나마죠키캔’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대박을 터트린 제품입니다. 나마죠키(生ジョッキ)란 일본어로 ‘생맥주잔’이라는 뜻입니다. 이 맥주는 맥주의 맛보다는 맥주 ...
일본에서는 최근 스마도리라는 신조어가 생겨나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스마도리(スマドリ)란 ‘Smart Drink’를 일본식으로 축약하여 발음한 단어입니다. 일본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데지카메(デジカメ)라고 하는데, 이와 비슷한 방식의 신조어입니다. 스마도리는 술을 건강하게 마시자는 뜻입니다. 이것은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고 건강에 좋은 ...
‘태초에 맥주가 있었다.’ 이 명제를 ‘태초에 미국 크래프트 맥주가 있었다’로 바꾸면 떠오르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태초라고 하면 하늘과 땅이 처음 생겨난 아주 오래된 때를 말하는 것이겠지만, 미국의 맥주 생태계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처음 생겨난 태초라 ...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비어홀이 있다면? 500년 전통을 가지고 한 번에 3천 명 이상의 손님이 앉을 수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이하 호프브로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모차르트는 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Idomeno)에 영감을 준 것이 호프브로이를 방문했던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레닌, ...
중세 유럽에서 오염된 물 대신 맥주를 마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맥주 외에 와인이나 홍차, 커피 등도 마셨지만, 여기서는 맥주에 관해서만 집중해 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을 그대로 마시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만년설이나 빙하를 녹여서 ...
유럽에는 오랫동안 왕국이나 공작령을 통치한 명문 가문이 있습니다. 맥주로 유명한 독일에도 명문 가문이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막시밀리안 1세와 카를 5세 등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명문 가문으로, 600년간 오스트리아를 지배했습니다. 호엔촐레른 가문은 독일의 변방에서 신성로마제국의 신하로 ...
지난 3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이라는 전시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하고 오스트리아의 빈 미술사 박물관이 소장한 대표 미술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였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독일의 황제에게 충성하는 스위스의 작은 가문으로 시작해 유럽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맥주를 좋아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기독교의 성인을 기리는 축제에 유독 특별한 맥주를 마신다는 것입니다. 가령 모든 성인의 축일(All Saint’s Day)의 전날에 즐기는 축제 할로윈 데이에 펌킨 에일을 마시거나, 아일랜드의 성인을 ...
람빅 좋아하나요? 어쩌다 람빅 헤드에 머리를 처박고 코를 킁킁거리고 있으면 지나가는 아내는 그 향이 그렇게 좋냐며 한마디 합니다. 고수나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기분 좋게 만끽할 수 있는 고약한 향이 있는 것처럼, 람빅에는 람빅만의 향긋한 고린내가 ...
오래전 오키나와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음식 이름 때문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처제는 평소 아귀찜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아구 요리’를 통 크게 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키나와 사람들도 아귀를 먹을까요? 좀 이상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