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르네 프랑은 유전학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의 부모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피망 향은 바로 이 카베르네 프랑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 카베르네 프랑은 보르도 포도밭 면적의 15%만을 차지하고 있고 단일품종 와인으로서의 명맥은 루아르 밸리의 쉬농, 부르게이, 소뮈르 상피니에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르도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와 함께 블렌딩 되고 카베르네 프랑은 보르도 와인에 붉은 과실 향과 꽃향기를 더해 더욱 복합적인 와인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생테밀리옹의 샤토 슈발 블랑의 경우, 카베르네 프랑이 65%까지 블렌딩 된다. 또한, 추위에 저항력이 있어서 서늘한 루아르 밸리와 보르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내륙에 있는 생테밀리옹에서 잘 자란다.
루아르 밸리와 같이 서늘한 지역에서는 카베르네 프랑의 피망 향이 더 부각될 수 있지만, 좋은 날씨의 혜택을 받고 오크통 숙성과 병 숙성을 거친다면 고품질에 복합적인 와인이 만들어질 수 있다. 가죽, 삼나무, 연필심, 담배와 같은 3차 향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