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리가가 나시오날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적포도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고급 포트 와인 블렌딩의 주 품종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도우로 밸리 바로 밑에 위치한 다옹(Dão) 이 고향이다. 다옹과 도우로 밸리에서 주로 생산되지만, 최근에는 그 인기에 힘입어 포르투갈 전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품종은 두꺼운 껍질에 포도송이의 크기는 매우 작다. 따라서 와인은 풀바디에 진한 자주색을 띠고 주로 검은 과실 캐릭터를 나타낸다. 동시에 베르가모,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향과 장미, 제비꽃과 같은 꽃 향기도 매우 풍성하다. 또한, 높은 타닌과 높은 산도는 와인의 강건한 골격을 형성하여 장기 숙성형 와인 생산을 가능케 한다. 오크와 잘 어울리는 특성 역시 고급 품종의 필수 조건. 하지만 최종 수확량이 매우 적다는 점이 단점으로 남는다.
도우로 밸리에서는 일반적으로 투리가 프랑가, 틴타 로리즈와 같은 품종과 블렌딩하여 포트 와인을 생산하고, 다옹을 포함한 포르투갈 전역에서는 블렌딩 와인과 단일 품종 와인이 함께 생산된다. 그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남아공에서도 적은 양이지만 고품질의 포도가 재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