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사랑하는 나는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여행을 떠나기 전 가볼 만 한 와인바 3곳 정도는 찾아 적어두는 편이다. 최악이었던 곳은 브루나이였는데, 전통적인 이슬람 국가로 관광객에게조차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낙심했던 기억이 있다. ...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루아르강을 따라 크고 작은 고성들이 즐비하고,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슈냉 블랑(Chenin blanc) 포도밭이 펼쳐져 있는 곳. 바로 루아르이다. 부르고뉴가 와인 역사에 획을 그은 장인들의 위인전 ...
“파리는 내게 언제나 영원한 도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나는 평생 파리를 사랑했습니다. 파리의 겨울이 혹독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은 가난마저도 추억이 될 만큼 낭만적인 도시 분위기 덕분이 아니었을까요. 아직도 파리에 다녀오지 않은 분이 ...
Stagecoach RV Park(122.8km) /Jullian~Warner Springs Resource Center(176.3km)~Idyllwild 히치 하이킹을 하기 위해 도로가에 서자 신호를 보내기도 전에 지나가던 차가 멈춰서서 마을로 들어가는지 묻는다. 고맙긴 하지만 우리가 갈 RV Park와는 반대 방향이라 그리 설명하니 어차피 집이 근처라 ...
Campo(0km)~Stagecoach RV Park 갈림길(122.8km) 2018년 3월 30일. 드디어 4278km의 시작이다. 일주일 혹은 한 달을 잘 걸을 수 있을까? 아니면 길의 끝까지 잘 걸어 캐나다로 갈 수 있을까? 그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일단 걸어 볼 ...
Pacific crest trail? 미국 서부의 산맥들을 따라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2658miles, 4278km를 걸어서 횡단하는 트레킹 코스다. 단련된 몸에 가벼운 배낭을 메고 빠르게 걷는 사람들은 4개월 여만에 끝낸다고도 하나 쉬는 날을 빼고는 부지런히 걸어도 하루 ...
북 브뤼헤 역(Brussel noord-Brugge). 브뤼셀에서 열차로 출발한 지 정확히 1시간 7분 후 브뤼헤에 도착했다. 열차가 떠나는 시간까지 맥주를 오장육부에 가득 채우고 탑승한 터라 잠이 밀려왔다. 중간에 열차 탑승권을 검수하는 직원이 깨우기 전까지는 잠이 의무인 양 ...
영하 15도. 비행기가 폴란드에 거의 도착할 무렵, 구름을 헤치고 보이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경은 온통 백옥 같다. 동유럽의 동장군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밖을 나서려니 비행기 밖의 찬 공기가 두려웠다. 살을 에는 추위. 몸에 열이 많은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된 남미 여행 일정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를 거쳐 벌써 4주차에 접어들었다. 드디어 남미 여행의 진수라 불리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다. 새벽 버스를 타고 히토 카혼(Hito Cajon)이라는 칠레와 볼리비아의 국경 지역에 다다랐고,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크로아티아는 우리나라의 변방 국가였다. 지금은 여름 최고의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였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전용노선도 생겼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도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 호스텔 매니저가 요즘 한국인들의 방문이 많은 이유를 되레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