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뜬금없이 웬 일본 사케?” 이런 의문을 가진다면 하와이 현지 사정에 대해 ‘1’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하와이 현지인 가운데 일본인 또는 일본계 미국인의 비율은 무려 40%에 육박한다. 이는 하와이 현지 원주민이 불과 20% 수준에도 못 ...
지난 11월에 ‘2018 우리술 대축제’가 서울 aT 센터에서 열렸다. 매해 한국 술을 소개하는 이 행사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술을 접하기 좋은 기회이다. 나는 ‘2016년 우리술 대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에서 외국인 부분 ...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주를 하나 꼽으라면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Trentino-Alto Adige다. 이탈리아 북부, 오스트리아와 맞닿아 있는 산악 지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이곳은 ‘트렌티노’와 ‘알토 아디제’로 명확히 구분된다. 트렌티노의 중심 도시는 ‘트렌토 Trento’. 알토 ...
시간이 흘러도 유독 기억에 남는 와인 산지들이 있다. 그런 곳들을 곰곰이 떠올려보면 그 교집합에는 ‘의외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보통 우리 부부는 와인 산지를 여행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꽤 꼼꼼히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피에몬테를 한 달 ...
위스키 12년, 18년, 21년 산, 코냑 VS, VSOP, XO… 양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위스키나 코냑이 숙성기간에 따라 다른 제품이 있다는 건 한 번쯤 본적이 있을 것이다. 숙성기간에 따라 가격도 꽤나 차이가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소주는 ...
개인적으로 ‘바롤로’ 와인을 생각하면, 프랑스의 ‘부르고뉴 와인’이 연상된다. 둘 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역사와 단일 포도 품종을 고집한다는 점, 그리고 까다로운 포도밭 분류 체계를 지녔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
‘예술’에 문외한이라도 와인 애호가라면 ‘이우환’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는 않을 테다. 보르도의 전설적인 와이너리이자, 아티스트 레이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샤토 무통 로칠드 Chateau Mouton-Rothschild의 2013 빈티지 주인공이 바로 이우환 화백이었기 때문이다. 1924년 장 카를뤼 Jean Carlu를 ...
필자가 술쟁이인 걸 아는 지인들은 종종 내게 술을 추천받는다. 나는 그들에게 어디서, 누구와 마실지 묻는다. 그들의 입에서 ‘파티’와 ‘축하’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추천해주는 우리술이 있다. 바로 복순도가 손 막걸리다. 복순도가는 알 만한 사람은 ...
파리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루아르강을 따라 크고 작은 고성들이 즐비하고,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슈냉 블랑(Chenin blanc) 포도밭이 펼쳐져 있는 곳. 바로 루아르이다. 부르고뉴가 와인 역사에 획을 그은 장인들의 위인전 ...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순간이 있다. 우리 부부가 처음 바르바레스코 Barbaresco 마을을 들렀던 그때처럼. 가을의 끝, 바르바레스코는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추워진 공기를 따라 마을 전체가 몽환적인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마을 안 와이너리의 테라스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