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상태로 수입이 되던 아스파라거스는 이제 녹색뿐만 아니라 흰색, 보라색까지 다양하게 수입, 또는 재배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영양적인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봄철, 나른함을 이기는 면역력을 위해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식단을 만들어보자.
[봄철, 면역력 회복을 위한 필수재료,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는 원산지가 유럽 남부와 러시아, 폴란드 초원이었으나 16세기 후반부터 전 세계에 보급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아스파라거스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가지나 잎이 나오기 전의 여린 줄기를 식용으로 사용한다.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 B1, B2가 풍부하고 칼슘,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과 단백질의 함량이 높다.
아스파라거스의 약간 쌉싸름한 맛은 아스파르트산에 의한 것이며, 이 물질은 대사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므로 피로회복과 자양 강장의 효과가 있다. 또한 루틴(rutin)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관을 강화하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있으므로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스파라거스의 이름이 된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이 들어있어 숙취에 좋다. 또한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B 복합체인 엽산은 환절기에 기분이 축 처지며 나른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조리된 아스파라거스 한 컵에는 여성의 엽산 일일 권장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68㎎의 엽산이 들어있다고 한다.
아스파라거스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것은 생선요리나 스테이크에 가니시로 등장하는 아스파라거스인데, 그것보다는 아스파라거스를 주재료로 이용한 요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입되는 아스파라거스는 유럽보다 동남아에서 많이 들어온다. 이곳의 아스파라거스는 유럽의 것들보다 얇고 날씬하다. 그래서 굳이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되고 단지 밑 부분의 단단한 부분만 잘라낸 뒤 요리하면 된다. 아삭한 질감을 원하면 살짝 데쳐준 뒤 샐러드로 사용할 수 있다. 파스타에도 잘 어울리며 수프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다.
[아스파라거스 달걀 요리]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요리 중 가장 흔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이다. 일명 비스마르크라고도 한다. 아스파라거스를 손질한 후 끓는 물에 데친 후 식혀 놓는다.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아스파라거스를 익혀준 뒤 접시에 담는다. 달걀노른자를 익히지 않은 반숙으로 요리한다. 먹을 때 달걀노른자를 소스처럼 사용해서 촉촉한 상태로 즐기면 된다. 파르미지아노 치즈 가루를 뿌려 같이 먹으면 더 깊은맛을 느낄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아스파라거스를 밑동을 제거하고 필러로 껍질을 벗겨 손질한 후 끓는 물에 데쳐 놓는다. 베이컨을 아스파라거스에 롤로 말아서 모양을 만들어 놓는다.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약한 불에서 베이컨의 표면이 색이 날 때까지 익혀준다. 베이컨 대신 차돌박이나 얇게 저민 닭가슴살을 이용해도 좋은 요리가 된다. 이탈리아 생햄인 프로슈토를 사용할 경우에는 아스파라거스를 완벽하게 익히고 생햄을 말아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파스타 샐러드]
파스타는 가능하면 짧은 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면을 삶아준 뒤 건져내어 올리브유를 넣고 섞어 놓는다. 아스파라거스는 손질한 후 끓는 물에 삶아 준 뒤 파스타 면에 어울리는 크기로 잘라 준다.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마늘을 넣어준 뒤 향을 내고 아스파라거스를 볶아준다. 너무 무르지 않게 살짝만 익혀준다. 큰 볼에 파스타 면과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버무려 주면 된다. 취향에 맞게 치즈 가루를 첨가해도 좋다.
[아스파라거스 피클]
설탕, 식초, 물을 각각 같은 비율로 넣어준 뒤 피클링 스파이스, 월계수 잎을 넣고 끓여준다. 아스파라거스는 손질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는다. 아스파라거스와 같이 넣을 야채를 준비한다. 셀러리, 피망, 당근, 무, 청양고추 등을 함께 넣어줘도 좋다. 피클을 넣을 용기는 끓는 물에 삶아 준 뒤 물기를 제거한다. 용기에 내용물을 담고 식혀 놓은 피클 주스를 부어준다. 용기를 밀봉한 뒤 3~4일 후에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