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중국을 가리켜 더럽고 누추하며 아직도 전 근대적인 사회에 머물러 있는 곳으로 여기거나, 공산주의 일당체제에 갇혀 살아야 하는 가난한 중국 인민들이 사는 곳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 조금 안 다는 ...
하늘에는 무채색에 가까운 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사우나에 온 듯 숨이 턱턱 막혔다. 동남아 베트남에 도착한 순간이었다. 7월은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속한다는 그곳의 하늘은 딱 비가 오기 직전이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뭘 먹지 ...
죽이 착착 잘 맞는 여행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 중에 하나다. 여행의 목적의식이 분명한 사람과 비교해 보면 나는 매우 무책임한 게으름뱅이일 수 있다. 여행지를 결정하고 난 후 가장 어려운 질문은 “거기 가서 뭐해?”라는 ...
푸른 바닷물과 시원한 바람, 발가락 사이로 뽀드득한 존재감을 표출하는 하얀 모래들로 점철되는 것이 해안 지역의 여름이라면, 쨍한 햇볕이 은색의 마천루로 둘러 쌓여있는 빌딩 숲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 도시에서의 여름이다. 그리고 뜨거운 도시에서의 여름이 벌써 지척의 ...
The Farm at San Benito 오직 평화와 휴식, 더 팜 앳 산베니토 비건식으로만 이루어진 건강한 식사, 마음의 평화, 적당한 운동…이 곳에서의 며칠로 새 몸과 마음을 얻었습니다. 켜켜히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잡념을 다 스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
갑자기 온 더위에 허덕거리고 있는 6월. 제주는 육지보다 일찍 장마 소식이 있지만 이제 휴가철도 곧 다가올 테니 다시 북적일 것이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총동원해서 여행 기간 동안 입이 즐거울 계획을 ...
난 종로를 좋아한다. 진짜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한 종로. 종묘 근처로 해서 귀금속 시장과 청계천, 철물 상가로 이어지는 그 낯설고 오래된 건물들. 비 오는 날이면 쾨쾨한 냄새가 슬쩍 묻어나고, 해가 쨍쨍 내려치는 날이면 ...
겔랑 지역을 걸어다니다 보면 옛날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샵하우스들 뿐만 아니라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등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기사 이 겔랑이라는 이름의 어원 역시도 말레이어로 ‘geylanggan’ 이라는 일명 “twist” ...
①꼬치 하나로 대학가를 평정한 ‘관씨’ 이야기 ‘관씨시바(管氏翅吧)’라는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베이징 최고의 꼬치 구이집이라는 명성을 얻은 레스토랑이 있다. 전통 서양식 레스토랑을 연상하기에는 비좁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중국식 레스토랑이라는 평이 더 어울릴 법한 ...
집 근처에 작은 시장이 있다. 한 번씩 반찬가게에 들려 반찬을 사기도 하고, 과일 가게에서 과일을 사와 냉장고를 채우기도 하고, 카페에서 원두를 사와 모닝커피를 내려 먹기도 한다. 맨 처음 이사 올 당시에는 꾀죄죄한 시장이 마음에 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