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을 찌르는 썩은 냄새 탓에 종일 멀쩡했던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후난 성 창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떻게 확신하느냐고요? 제가 바로 그 곳에 다녀왔으니까요. 창사, 썩혀 먹는 것이 제 ...
넓고 광활한 대륙인 탓일까, 중국에서는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전통 음식들이 줄을 잇습니다. 식당마다 간판에는 어김없이 주인장의 출신 고향이 명기돼 있어, 어느 지역에서든 원하는 각 지역 토속 음식을 맛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컨대 ‘호남 가정식’, ...
필자는 10년 전 처음 칵테일을 맛보았을 때의 신선함과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칵테일에 푹 빠져 있었다. 그때만 해도 홍대 거리에는 프렌차이즈 커피숍보다 개성이 살아있는 카페들이 골목마다 포진해 있었다. 주인도, 인테리어도, 분위기도 모두가 제각각 달랐지만, 메뉴판에는 커피와 ...
‘잠깐만. 10초면 돼’ 음식이 막 나왔을 때 왠지 음식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록하듯 데일리 푸드를 기록하는 일은 훗일을 추억할 수 있어 좋고 잘 찍으면 은근한 ...
“맛있게 드셨습니까? 한국에서 파는 것과 맛이 같은가요?” 광동성(廣東)의 성도 광저우(廣州) 명동(明洞) 거리에 자리한 ‘춘천 닭갈비’ 집에서 한 상 거하게 먹고 마시고 나오는 길에, 레스토랑 주인이 건 낸 인사말입니다. 맛있게 드셨는지 묻는 인사는 의례적인 안부였을 ...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사이로 동쪽이 페스트 Pest, 서쪽을 부다 Buda라고 불린다. 먼저 예전 왕조가 살았고 올드 타운의 기운이 물씬 나는 부다 지역을 가보자. 먼저, 고민에 빠졌다. 부다페스트 여행기를 쓰면서, 부다페스트 앞에 들어갈 문구를 넣을지 말이다. ...
I always enjoyed Osaka for the dynamism I see in the people, the food, the buzzing street and I love to go around and get lost in every corner of the city !! This trip, ...
필자의 경우 선호하는 여행지 선정의 기준은 언제나 ‘남들이 모르는 곳’이 선정 기준 부동의 1위였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곳이면서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好的(‘좋다’는 승낙의 의미)’였죠. 그래서인지, 중국 전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라는 신분을 망각하면서까지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 ...
요리 열풍이 한차례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하지만 요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음식은 필수 요소이기에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또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스타그램만 보더라도 개성 있는 요리 이미지로 많은 ...
중국 어느 지역을 가든, 그 곳의 명물이라 불리는 곳의 지명은 늘 항상 ‘베이징루(北京路)’입니다. 수도 베이징에서 수 천키로 떨어진 중국의 땅 끝 도시 광저우도 예외는 아닌데,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모여 사는 ‘세련된 도시’ 광저우에도 ‘베이징 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