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 동안 디캔터의 전문가들이 발굴한, 가장 흥미로운 와인 10가지를 알아보자.
다음은 디캔터 지에서 선정한 ‘2016년 구매 가치가 가장 높은 와인 75종’ 중 1위부터 10위까지의 와인이다.
디캔터 내부 테이스팅 팀과 정기 기고 작가들,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 지역별 책임자들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맛보았던 것 중 55파운드 이하 가장 인상적인 와인을 다섯 가지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우리의 전문가들은 지역적으로나 스타일 면에서 진정한 다양성을 보여주는 와인들을 선정해주었다. 전통적인 생산지역들도 물론 있었고, 키프로스,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와인뿐 아니라 오렌지 와인과 암포라 와인도 놀라울 만큼 다수 있었다.
10월 중 이틀에 걸쳐 나는 새라 제인 에반스 MW, 앤디 하워드 MW와 함께 이렇게 선정된 195개 와인을 맛보았다. 디캔터 패널 테이스팅이 늘 그렇듯 와인은 각각 품종과 빈티지만 표기된 채 블라인드 테이스팅했다.
올해에는 ‘사람을 흥분시키고 놀라게 하는 요소’를 갖춘 와인에 특히 초점을 맞추었다. 에반스가 잘 요약한 대로 “우리는 가장 완전한 와인, 가장 독자적이고, 흥미로우며,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고전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이 그저 기억에 남는 것이면 되었다.”
그리고 선정된 와인은 모두 확실히 인상적이어서 97퍼센트 이상이 ‘강력히 추천’하는 수준(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와인이 슈퍼마켓보다는 개별 와인상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던 것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독자들은 새로운 와인숍을 찾아 나서고, 각 지역 와인 판매상들과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니 12월 31일 밤, 혹은 2017년 정초에 마실 흥미진진하고 맛좋은 와인을 찾고 있다면, 이것 중 하나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아래에 나온 와인이 여러분에게도 가장 마음에 드는 와인이 되길 바란다.
이 테이스팅에서 와인의 점수는 따로 매기지 않았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나열되었다.
1. 데센디엔테스 데 팔라시오스, 빌라 데 코룰론, 비에르조, 스페인 2012(Descendientes de Palacios, Villa de Corullón, Bierzo, Spain 2012)
농축된 맛이 매우 인상적이다. 매우 복합적이고, 독자적인 스타일로 아삭아삭한 붉은 자두와 검은 과일, 삼나무 오크의 풍미가 폭발하는 듯한 조밀한 맛이 일품이다. 멘시아 품종의 날카로운 산도가 풍부한 과일 풍미가 거친 타닌 및 오크와 아주 잘 조화를 이루었다. 사랑스러운 사우어 체리 맛으로 끝나는 여운은 아주 길고 기억에 남는다.
알코올 도수: 14%
2. 도멘 아가페, 리슬링, 그랑 크뤼 로사커, 알자스, 프랑스 2013(Domaine Agapé, Riesling, Grand Cru Rosacker, Alsace, France 2013)
콩피 레몬과 전형적인 석유 냄새를 통해 제대로 된 리슬링의 숙성 수준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라임 풍미의 산도가 폭발하듯 다가와 훌륭한 강도와 깊이를 더해준다. 꽃향기, 백도, 살구 풍미가 그 출신을 말해주며 숙성이 매우 잘 될 것임을 알려준다.
알코올 도수: 12%
3. 알베르 복슬러, 리슬링, 그랑 크뤼 소머베르, 알자스, 프랑스 2014(Albert Boxler, Riesling, Grand Cru Sommerberg, Alsace, France 2014)
매우 순수하고, 정확하며, 생기 있고, 강렬하다. 라임, 금귤, 복숭아 통조림에다가 약간의 꿀 풍미도 느껴진다. 레몬과 아삭아삭한 사과 맛이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여운은 토스트 향에 짭짤하고 미네랄이 느껴진다. 산도가 중추가 되어 오래도록 숙성 가능한 능력과 수준이 느껴진다.
알코올 도수: 13.5%
4. 데 마르티노, 비에하스 티나하스 뮈스카, 이타타 밸리, 칠레 2015(De Martino, Viejas Tinajas Muscat, Itata Valley, Chile 2015)
잔에 담긴 와인의 놀라운 황토색은 곧 생기 넘치는 포도 아로마와 꽃향기, 약간의 꿀 냄새로 이어진다. 흥미를 돋우는 뮈스카 특징이 배어나면서 인상적인 무게감이 느껴지고, 여운으로는 향긋한 흙내음이 뒤따른다. 훌륭한 타닌 타닌구조가 매력적이다. 식전주나 치즈와 함께 곁들이기 매우 좋은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 13%
5. 파미유 휘겔, 리슬링 그로시 라우에, 알자스, 프랑스 2010(Famille Hugel, Riesling Grossi Laüe, Alsace, France 2010)
구운 복숭아와 라임 향이 혀끝으로도 매끄럽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리슬링의 전형적인 예다. 가벼운 당도가 미네랄 산도 및 잘 익은 살구 풍미와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 와인에 정밀함과 긴장감을 더해준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호감이 가게 하는 오동통한 매력이 길고 매력적인 꿀 향으로 이어진다.
알코올 도수: 13%
6. 장 푸이야, 코트 뒤 피, 모르공, 보졸레, 프랑스 2013(Jean Foillard, Côte du Py, Morgon, Beaujolais, France 2013)
매우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만든 사랑스러운 가메이 품종의 와인. 복합성, 흥미, 순수함과 함께 매력적인 농장 스타일에 달콤하고 새콤한 레드 체리와 블랙 체리가 기분 좋다. 촉촉하고 풍성한 과일 풍미뿐 아니라 산도와 미네랄 사이에 균형도 좋아 숙성도 매우 잘 될 것이다. 정말이지 흥미로운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 13%
7. 주카르디, 엠마 주카르디 보나르다, 우코 밸리, 멘도사, 아르헨티나 2013(Zuccardi, Emma Zuccardi Bonarda, Uco Valley, Mendoza, Argentina 2013)
복합성, 깊이, 농축이 매우 훌륭한 잘 만든 와인. 코끝과 입에서 아름다운 바이올렛과 함께 달콤한 과일, 생생한 산도, 아삭아삭한 타닌과 여기에 잘 어우러지는 오크를 느낄 수 있다. 과일의 생생함이 매우 놀랍다.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보졸레처럼 에너지와 개성으로 가득한 10대 청소년 같다. 쉽지 않은 품종으로 잘 만든 좋은 와인의 예다.
알코올 도수: 13.5%
8. 맥기건 쇼트리스트 세미용 2007(McGuigan Shortlist Semillon 2007)
아름답다! 오스트레일리아 세미용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라임즙과 밀랍 향이 훌륭하다. 빈티지를 고려할 때 놀라울 만큼 신선하다. 꿰뚫는 듯한 산도와 우아함, 낮은 알코올 도수는 헌터 밸리 지역의 독특한 특징을 제대로 보여준다. 부싯돌 향뿐 아니라 섬세한 사과 특징도 있다. 9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어리다.
알코올 도수: 11%
9. 조잘 에고, 틴토 데 티자 2014(Zorzal Eggo, Tinto de Tiza 2014)
매우 복합적이고 균형이 잘 잡힌 블렌딩 와인으로 블랙커런트에 어두운색의 자두, 그리고 매끈한 미네랄 여운이 잘 결합되어 있다. 과일 풍미가 극도로 풍성하지만 동시에 밝고 활기가 넘쳐 신선함을 내뿜는다. 세련되고 순수하며 여운이 달콤하고 바이올렛 향이 매력적이다. 매우 성숙하고 잘 만들어진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 13.5%
10. 도멘 카즈 오마주 2014(Domaine Cazes Hommage 2014)
이 우아한 시라는 순수한 레드 체리 아로마와 허브 향이 아름답다. 혀끝에서는 스타일리시하고, 신선하고 생기 넘치는 산도가 검은 과일의 농축된 맛과 아주 잘 어울린다. 여운에 느껴지는 타프나드 풍미가 복합성을 더해준다. 지금 마시기에도 좋지만 앞으로 몇 년 더욱 발전될 것이다. 훌륭한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 13.5%
작성자
Decanter Staff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12.30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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