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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북부의 와인 루트를 따라서

포르토에서 북부 스페인과의 국경까지 비뉴 베르데의 와인 루트를 따라 자동차를 타고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지를 탐험하며 여섯 군데 와이너리를 들러보자.

사진: 비뉴 베르데 와인 루트를 따라 펼쳐진 중세 시대 같은 마을들, 드넓은 초록색 포도밭,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와인들을 만나보자. / 사진 제공: 모리시우 아브루/알라미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그림 같은 중세 도시들이 포르투갈 북부 비뉴 베르데 지역을 와인 애호가들의 이상적 목적지로 만들어준다.

이 나라에서 그 어떤 지역보다 포도밭 면적이 넓은 비뉴 베르데 루트는 포르투갈 와인의 중심부까지 닿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다. 길을 따라 방문할 수 있는 포도밭과 테이스팅룸이 많은 것은 물론, 다양한 수준의 레스토랑과 호텔들도 있다.

브라가(Braga)
활기 넘치는 포르토에서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택시를 불러 여행을 시작하라. 여기에서부터 브라가까지 약 45분이면 갈 수 있다.

비뉴 베르데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2,000여 년 전에 세워진,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이 지역을 발견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곳이다.

시내에 있는 동안이라면 브라가 대성당과 봉 제수스 두 몬트는 놓쳐선 안 될 곳이다. 그리고 브라가에서는 비뉴 베르데의 아홉 개 하위 지역들을 당일 코스로 쉽게 돌아볼 수 있다.

사진: 봉 제수스 두 몬트의 바로크 양식 계단은 브라가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곳이다. / 사진 제공: 보타포구/위키미디아 커먼스

페냐피엘(Penafiel)

첫날은 페냐피엘에 가보자.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킨타 다 아벨레다가 있는 곳이다. 새로이 만든 테이스팅룸뿐 아니라 그곳을 둘러싼 공원과 정원에 있는 희귀한 나무들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곳의 여러 레스토랑에서 인기 요리인 아로즈 데 사라불료(레드 와인과 돼지 피에 넣고 익힌 고기와 쌀 요리)와 호조에스 아 모다 두 미뉴(돼지 피로 재우고 끓인 돼지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낯선 음식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버겁겠지만 분명 그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주는 요리이며 특히 여전히 전통적으로 도자기 볼에 서빙하는 레드 비뉴 베르데와 함께라면 더욱 좋다.

이 지역에서는 국물에 빵을 찍어 먹는 것을 특히 권장하기도 한다.

사진: 포도나무로 뒤덮인 킨타 다 아벨레다의 저택. 1870년부터 같은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 사진 제공: 엘렌 바론/알라미

여기에서 단 15분 거리인 킨타 두 아메알은 유기농 와이너리이자 게스트하우스로서, 장기간 숙성 가능한 로레이루 와인을 생산해 그 품종을 새삼 주목받게 하였다.

근처인 아프로스 와인은 이 지역에서 유일한 바이오다이내믹 생산자로서 오랜 껍질 접촉 발효 같은 오래된 기법과 전체적인 원칙을 적용해 놀라울 만큼 에너지 넘치는 와인을 만든다.

페냐피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을 달리면 폰테 데 리마라는 마을에서 절반은 중세시대, 절반은 로마 시대 양식으로 지어진 유명한 다리를 바라보며 맛있는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사진: 폰테 데 리마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리우 리마에 세워진 옛 다리 이름을 딴 것이다. / 사진 제공: 오스발두 가고 포토그라파넷/위키커먼스

멜가수(Melgaço)

스페인 국경 방향으로 한 시간 북쪽으로 가면 비뉴 베르데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하위 지역인 몬사옹 에 멜가수에 닿는다. 알바리뉴 품종의 고향이다.

주변을 둘러싼 언덕 덕택에 다른 하위 지역보다 해양성 영향을 덜 받는 이곳에서 포도 품종과 기후가 결합하여 더 진하고, 풍부하고, 복합적인 와인을 만든다.

멜가수의 킨타 데 소알례이루는 알바리뉴 품종의 혁신가로서 유기농과 내추럴 알바리뉴 와인을 포함해 신선하고 숙성 가능한 화이트 와인의 본보기를 만들어낸다.

유명 와인메이커로서 20년 넘게 알바리뉴를 가지고 실험을 거듭하여 현재는 포르투갈 내 최고 전문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안셀모 멘데스 또한 멜가수에서 활동한다.

몬사옹(Monção)
몬사옹의 지역 협동조합 아데가 데 몬사옹은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와인을 생산하며 현재 이 지역 고유 효모를 이용해 데우-라-데우 와인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많은 레스토랑에서 여러 생산자의 와인을 제공하고 있으니 그곳에 가면 다양한 알바리뉴를 맛볼 수 있다.

알아두어야 할 주요 품종
화이트: 알바리뉴, 아베쏘, 루레이로, 트라자두라, 아잘 브랑코, 아린토(이 지역에서는 페데르낭이라 부른다)
레드: 비냥, 에스파데이로, 보라살, 파데이로

추천하는 비뉴 베르데 와인


안셀모 멘데스, 파르셀라 유니카, 비뉴 베르데, 2012(Anselmo Mendes, Parcela Unica, Vinho Verde, 2012)

근육질이지만 동시에 세련된 오크 숙성 싱글 빈야드 알바리뉴로서 촉촉한 복숭아, 군침이 돌게 하는 녹색 자두, 달콤한 인동덩굴 향과 함께 아주 오래 지속되는 미네랄 산도를 느낄 수 있다. 96점

안셀모 멘데스, 콘탁투 알바리뉴, 비뉴 베르데, 2016(Anselmo Mendes, Contacto Alvarinho, Vinho Verde, 2016)

매우 신선하고, 단단하고, 짭짤한 이 와인은 마치 바닷가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촉촉한 초록 사과와 라임 풍미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90점

킨타 데 소알례이루, 프리메이라스 비냐스 알바리뉴, 비뉴(Quinta de Soalheiro, Primeiras Vinhas Alvarinho, Vinho)

2015년에 사야 할 스타 와인. 깔끔하고 풍부한 살구와 복숭아 아로마가 강하고 고전적이며, 드넓고 풍부한 허브 풍미에 둥근 여운이 인상적이다. 흠잡을 데 없는 알바리뉴다. 복합적이고 함축적인 오렌지, 인동덩굴, 매끄러운 복숭아, 짭짤한 효모 찌꺼기, 누가 향기에 춤추는 듯한 산도와 미네랄 풍미가 오랜 여운을 지배한다. 95점

아프로스, 로레이루, 비뉴 베르데, 리마, 포르투갈, 2013(Aphros, Loureiro, Vinho Verde, Lima, Portugal, 2013)

꽃향기가 나고 섬세하면서도 단단하다. 풍미가 매우 집중되어 있고, 미네랄을 느낄 수 있는 바이오다이내믹 와인으로 자몽과 라임의 순수함이 좋다. 여운이 매우 길다. 91점

아프로스, 비냐오 틴투, 비뉴 베르데, 포르투갈, 2015(Aphros, Vinhao Tinto, Vinho Verde, Portugal, 2015)

어리고 생기 넘치며 촉촉하면서도 꽃향기가 풍기는 듯한 붉은 과일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과하게 진지하지 않아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89점

CREDIT

        • 작성자

          André Ribeirinho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8.02.24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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