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4월 ‘여성의, 여성에 의한, 그러나 모두를 위한 와인 이야기’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캘리포니아의 4천 개가 넘는 와이너리 중 여성이 보유한 와이너리가 4%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쓰기로 마음먹었던 기사였죠. 뵈브 클리코의 시작을 알렸던 ...
모든 국민이 일 년에 매주 2병 이상의 와인을 마시는 수준으로 와인을 소비하던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한 명당 79.5ℓ의 와인을 소비하는 것으로 기네스북 기록을 올린 2005년 룩셈부르크입니다. 비록 2018년에는 포르투갈이 1인당 62.1ℓ, 4.4일에 한 병으로 ...
영국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이탈리아 태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어리둥절할 테지만 와인의 세계에서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명성을 떨쳤던 영국, 아니 대영 제국은 예로부터 전통의 ...
여러분이 구매한 와인 중 가장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은 무엇인가요? 10년? 20년? 2~30여 년 전 빈티지만 해도 놀라운데, 여기 그를 훌쩍 뛰어넘는 무려 338여 년의 전 빈티지 와인을 구매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984년, 스위스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
어느새 코끝에 스치는 바람에 시원한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 왔습니다. 이제 차갑게 칠링 된 와인 대신, 녹진녹진하고 두껍게 목으로 넘어가는 와인에도 슬그머니 손이 가는 때가 된 것이지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약초 같은 냄새가 감돌아 왠지 찬 바람에 ...
오늘 이야기할 술의 모체인 이 과일은 인류 역사의 많은 장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는 금단의 열매였고,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위해 바쳐졌으나 트로이 전쟁의 씨앗이 된 불씨였으며, 만류 인력의 법칙을 깨닫게 해준 그 과일, 바로 사과입니다. 사과로 ...
독자 여러분의 여름은 안녕하셨나요? 안타깝게도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여름은 그리 안녕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7월 말 중국은 이례적인 폭우로 몸살을 앓았고, 이는 서유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벨기에와 독일에서 폭우로 불어난 강에 자동차가 떠내려가던 그때, 미국과 캐나다는 ...
2021년의 여름밤은, 집에서 가장 많은 저녁 시간을 보낸 계절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마냥 슬퍼하기엔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이러한 집에서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우리는 정성스레 저녁을 함께할 술을 고르고는 하죠. 모두가 비슷한 ...
물을 걷는 듯한 여름의 무더위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한낮의 더위는 조금 힘들지언정, 무거운 여름 밤공기를 헤치고 목으로 넘기는 한 모금은 짜릿하기 마련입니다. 마시자매거진 여러분들이 떠올리는 이 한 모금은 어떤 술인가요? 와인이나 맥주를 떠올리셨다면, 오늘은 방향을 ...
마시자 매거진의 구독자분들은 와인을 주로 어떻게 소비하는 편인가요? 즐겨 찾는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음식과 함께 와인을 즐기기도 하고, 와인 바틀샵에서 선물용 혹은 나의 와인 냉장고를 채우기 위한 용도로 많이 구매하실 겁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사는 경우도 당연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