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Night on the Titanic
몇 년 전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하루 전날인 4월 14일 승객들에게 제공된 식사의 메뉴판이 1억 원 경매에 낙찰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승객과 승무원이 메뉴를 저장한 덕분에 그날 굴, 필레미뇽, 오리 스테이크, 푸딩이나 복숭아 젤리 등의 메뉴가 객실의 등급마다 다르게 제공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근거로 베로니카 힌케(Veronica Hinke)는 “The Last Night on the Titanic”이라는 제목으로 요리책을 출간하였다.
배에서 즐기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메뉴와 스타일,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밤의 메뉴
1912년 대서양에 침몰한 전설적인 해저 정기선 타이타닉호에서는 에드워드 시대의 스타일을 담은 호화롭고 우아한 저녁 식사 메뉴가 제공되었다. 베로니카 힌케의 공식 요리책 ‘The Last Night on the Titanic”은 타이타닉의 3단계의 서비스 클래스(일등석, 이등석, 삼등석)뿐만 아니라 타이타닉호로 대표되는 다양한 문화에 기초한 요리법과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제임스 카메론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애호가들, 또는 새롭고 독창적인 요리법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완벽한 책으로 인정받는다.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밤의 메뉴는 그곳에서 일하던 승객과 승무원들이 코트와 유니폼 주머니에 넣어 보관했던 덕분에 자료가 남아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비극적으로 끝난 향해 중 배에서 제공되었던 식사를 알게 되었고 일부 승객은 집으로 보낸 편지에서 식사와 음료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선박에서 제공되는 각 메뉴와 음식에 대한 설명, 선상에서의 요리 경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시대의 매혹적인 라이프스타일의 요소까지 담고 있다.
그러면 타이타닉호의 손님들은 무엇을 먹고 마셨을까? 1912년 4월 타이타닉 호가 출항하기 몇 년 전에 뉴욕에 선보인 피자와 스카치 부넷(디저트), 칠리와 마리나라 소스를 곁들인 오징어 튀김은 삼등석의 손님들 즉 미국으로 집단 이주한 많은 유럽인들을 위해 제공되었다. 민트 소스와 완두콩을 곁들인 양갈비, 신선한 레몬과 타임 소스를 곁들인 청어, 맥주를 넣어 만든 웨일즈 스타일 고기 요리는 일등석에서 즐기는 일부 호화스러운 메뉴로 현대적인 스타일이 가미되었다. 이등석에는 옥수수 죽, 치킨 카레 등 중산층 식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레시피에는 사계절의 재료가 포함되어 있어 일 년 중 언제든지 타이타닉을 테마로 집에서 파티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으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호에 대한 퀴즈와 보드게임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에드워드 시대의 음식, 칵테일 및 관습에 대한 간단한 정보까지 들어있어 그 시대의 문화 스타일까지 엿볼 수 있다.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밤”으로 다가오는 연말 홈파티의 준비 또는 선물 아이템으로 선택하여도 독특한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