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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주 시장에 ‘축구 스타’ 메시가 떴다!

중국 바이주 시장에 ‘축구 스타’ 메시가 떴다!

임지연 2024년 2월 1일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중국 바이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딛어 연일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바이주 브랜드 ‘츠쉐이허’(赤水河)는 최근 푸른 용의 해를 맞아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며 축구 스타 메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메시 바이주’ 출시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난 11일 메시의 공식 웨이보 채널을 통해 전격 공개된 이 소식은 공개 직후부터 지금껏 계속 화제인데요. 단 1만 병만 한정적으로 판매하겠다는 내용을 접한 중국 축구 팬들은 메시의 이름을 딴 바이주가 정식 유통되기도 전부터 최고가가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해 끊임없는 예측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출처: 중국 온라인 마켓 ‘징둥’

사실 이번 기획 제품 출시를 알린 바이주 전문 브랜드 츠쉐이허는 중국 바이주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브랜드에 속합니다. 해외 팬들에게는 중국의 바이주라면 의당 마오타이주가 떠오를 정도로 츠쉐이허는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츠쉐어허의 모기업인 구이저우 중츠주업의 실소유자가 바로 가오진화라는 인물인데, 그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대표적인 비료 제조 업체인 ‘스단리’를 이끌고 있죠. 사실상 모기업이 복합 비료 제조업체인 만큼 중국 현지인들에게도 츠쉐이허라는 바이주 브랜드가 가진 유명세는 기대만큼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기업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면에 바로 축구 선수 메시가 선 것인데요. ‘리오넬 메시 바이주’라는 이름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츠쉐이허 측은 무려 500만 달러(약 66억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의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그 맛과 풍미에 더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중국 온라인 마켓 ‘징둥’

지난 11일 츠웨이허는 공식 유통 채널인 중국 온라인 마켓 ‘징둥’에서 츠웨이허의 바이주 중 하나인 ‘신비’ 시리즈의 예약 판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판매는 온라인 마켓 징둥을 통해서만 단독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메시의 이름을 내세우며 판매가 개시된 바이주는 총 두 종류로 53도의 500ml 제품과 이를 6병으로 포장한 박스 제품입니다. 각각의 가격은 1병당 1,499위안(약 28만 원)과 6,600위안(약 12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메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해당 제품에는 리오넬 메시의 사인이 동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인이 없는 일반 바이주 제품의 경우에는 사인 값으로 책정된 400위안(약 8만 원)을 제외한 1,099위안(약 2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져 메시의 사인값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해당 사인이 실제로 메시가 모두 직접 사인한 친필본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인쇄한 복사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일부 팬들로부터 ‘꼼수’라는 비판을 샀던 것이죠.

이런 논란이 일자, 츠웨이허 측도 일부 논란이 사실이라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바이주 병에 새겨진 메시의 사인은 복사본이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도 줄곧 메시와 함께 촬영한 광고 영상을 중국 중앙방송인 CCTC-1에 대대적으로 방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츠웨이허 측은 ‘메시 바이주’를 10상자 이상 주문하는 이른바 ‘큰 손’에게는 메시의 친필 사인이 있는 유니폼 1개를 증정하는 새 이벤트를 예고해 또 한 번 이슈몰이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츠웨이허는 이 제품을 가장 많이 주문한 고액의 주문 건에 1등부터 5등까지를 선정해 메시의 친필 사인이 있는 유니폼을 증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해 메시의 일부 팬들은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메시의 팬을 자청한 한 네티즌은 “메시 친필 사인이 있는 유니폼을 받기 위해 최소 10박스 이상의 메시 바이주를 주문해야 하는 것인데, 결국 6만 6,000위안(약 1천 231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중고 마켓에서 친필 사인이 있는 제품을 사면 더 저렴하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을 뒤로하고, 메시 바이주로 불리는 제품은 현재 모두 완판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 11일 출고 직후 모두 완판 소식이 현지 SNS와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가장 고가로 책정된 10병이 한 세트로 제작된 박스형 제품은 오히려 찾는 이들의 수가 급증해 20일 기준 총 677명의 예약 대기자가 이름을 올린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메시에게 지불한 고액의 광고비와 사인값을 책정해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비판에 대해 츠웨이허 바이주에 대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주류 전문가인 샤오쭝은 츠웨이허가 자사 바이주에 대한 유명세를 얻기 위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잘못된 계산이자 착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바이주 소비자들은 바이주의 품질과 이전에 소비했던 경험에서 얻은 품질에 대한 신뢰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메시가 스포츠용품을 광고했다면 그의 이미지가 충분히 해당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증했을 것이지만, 바이주와 전혀 무관한 그가 전면에 나선 제품이 과연 얼마나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장기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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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는 인생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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