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과 프로세코는 둘 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꼽히지만, 두 와인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생산 지역, 사용 품종, 양조 방식, 그리고 맛과 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샴페인은 프랑스 북부 파리 동쪽에 위치한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고, 프로세코는 이탈리아 북동부의 베네토와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지역에서 생산된다.
[샴페인과 프로세코의 공통점]
먼저 두 와인의 공통점부터 살펴보자.
샴페인과 프로세코 모두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다만 프로세코 로제는 2020년 5월에야 공식적으로 허용되었다.
두 와인 모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원산지 명칭 보호 제도에 속하며, 궁극적으로는 유럽연합(EU)의 지리적 표시 제도 아래에서 관리된다.
포도밭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샹파뉴 지역의 언덕, 와이너리 건물, 셀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어 2019년에는 프로세코 DOCG 생산지인 코넬리아노-발도비아데네 언덕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사용되는 포도 품종]
샴페인은 여러 품종을 블렌딩하거나 단일 품종으로 만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품종은 피노 누아, 샤르도네, 피노 뫼니에가 있다.
샹파뉴에서는 총 8개 품종이 허용되면, 아르반, 프티 멜리에, 피노 블랑, 피노 그리 등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프로세코는 글레라 품종이 최소 85% 사용되어야 한다.
원래 이 품종의 이름은 ‘프로세코’였지만, 2009년 현재의 프로세코 DOC 및 DOCG 체계가 도입되면서 품종명은 공식적으로 글레라로 변경되었다.
이 변화는 당시 세계 여러 와인 생산 지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생산 방식의 차이]
두 와인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탄산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샴페인과 프로세코 모두 기본 와인(스틸 와인)에 두 번째 발효를 진행해 탄산을 생성한다.
샴페인은 전통 방식을, 프로세코는 탱크 방식을 활용한다.
샴페인의 전통 방식은 병 안에서 두 번째 발효가 진행된다. 기본 와인에 효모와 당분(리큐르 드 티라주)을 첨가한 뒤 병입하면 병 안에서 다시 발효가 일어나며 탄산이 생성된다.
이후 와인은 죽은 효모와 함께 숙성된다. 논빈티지 샴페인은 최소 12개월 (데고르주망 이후 추가 3개월), 빈티지 샴페인은 최소 3년 숙성을 해야한다.
숙성 후에는 효모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병을 조금씩 돌리고 기울이는 리들링 과정을 거쳐 침전물을 병목으로 모은다.
그 다음 병목을 얼린 뒤 침전물을 제거하는데, 이를 데고르주망(disgorgement)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와인과 당분이 혼합된 리큐르 덱스페디시옹을 첨가해 최종 당도와 스타일을 조정하는데, 이를 도사주(dosage)라고 부른다.
반면 프로세코는 일반적으로 탱크 방식으로 생산되는데, 기본 와인을 압력 탱크에 넣고 효모와 당분을 첨가해 두 번째 발효를 진행한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탄산가스가 와인에 녹아들고, 이후 여과를 통해 침전물을 제거한 뒤 병입한다.
[맛과 향의 차이]
생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 와인의 향과 풍미도 차이점을 보인다.
샴페인은 병 속에서 효모와 오랜 시간 숙성하기 때문에 자가분해에서 비롯된 향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빵, 브리오슈, 토스트, 견과류와 같은 고소하고 복합적인 풍미가 형성된다.
프로세코의 경우 탱크 방식에서는 효모 숙성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효모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 글레라 품종 본연의 과일 향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향은 배, 사과, 허니서클, 흰 꽃 등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세코는 보다 신선하고 과일 중심적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샴페인과 프로세코를 단순하게 구분할 수는 없다. 와인의 세계는 언제나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부 고급 프로세코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거나 효모와 함께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더 복합적이고 깊이 있는 풍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작성자 Elie Lloyd Ellis / 번역자 Olivia Cho / 원문 기사 보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