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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품질은 나아졌는가?

1960년대와 70년대 최고 와인들로부터 시작해 와인의 품질이 발전했을까? 오랜 기간 활동한 와인 전문 작가 휴 존슨이 반추해보았다.

나파 밸리의 스타일리시한 파티 기획자들은 요즘 한창 바쁘다. 많은 주요 와이너리들이 50번째 생일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는 2016년이었고 샤플렛은 2017년, 이제는 트레페덴의 차례다.

지난 11월에 재닛 트레페덴은 자신의 시아버지 진 트레페덴이 오크 놀 에스테이트를 매입하고 포도나무를 심은 지 “약” 5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오찬을 열었다. 그가 만든 1976 샤르도네가 고 앤드 미요 와인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와인으로 뽑힌 지 약 40년 만의 일이었다. 오찬에서 우리는 1977 빈티지를 마셨는데 “여전히 춤을 추고 있었다.”

1976년은 프랑스에 창피한 해였다. 스티븐 스퍼리어의 ‘파리의 심판’ 테이스팅이 있었고, 또 다른 프랑스인 심사위원은 샤토 몬텔레나의 샤르도네에 최고 점수를 줬으며, 스택스 리프의 카베르네 소비뇽은 보르도 1등급 와인보다 더 우수했다.

그러니 캘리포니아에서 슬슬 오래된 빈티지를 개봉하며 프랑스 경쟁자들 앞에 내보이고 있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트레페덴 오찬에서 1974 카베르네 소비뇽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고, 깊고, 강렬하고, 타르 풍미에 리오하를 연상시키는 오크 풍미가 느껴졌다. 훌륭한 개성과 스타일을 갖춘 와인이었다. 거기에 곁들여진 약간의 휘발성은 균형을 완벽히 잡아주었다.

1984는 부드럽고 크리미했으며, 견과류 풍미에 진한 여운과 부드럽고 개방적인 풍미를 자랑했다. 1999는(추수가 늦었다) 여전히 신선했고 구운 커런트 향기와 함께 희미한 시가 향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로 돌아와서, 2015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잘 익은 커런트 향기에 어마어마한 생기, 오브리옹을 연상시키는 촉감을 안겨주었다.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생산자들은 장기 숙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심지어 100달러가 넘는 와인들도(프랑스 지역에서 캘리포니아만큼 이 가격대의 다양한 와인을 내놓는 곳은 없다) 고작 하루 정도 놔두었다가 바로 코르크를 연다. 현재 유명 와이너리들이 만드는 와인들이 그전의 것들보다 과연 훌륭한지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인기 높았던 1960년대, 1970년대의 와인보다 지금의 와인 품질이 높아졌을까? 아니면 희귀 와인들이 여전히 전설적인 지위를 누리는 40년대나 50년대와 비교하면 어떤가?

물론 스타일에는 확연한 변화가 있었다. 요즘 심사위원들(누구인지 이름을 대지는 않겠다)은 상대적으로 호리호리하고 산도가 높은 과거의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다. 병입한 지 얼마 안 되는 와인들은 탄닌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름기와 단맛이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미국 음식에 기름기와 단맛은 차고도 넘친다.

야심찬 와인메이커들은 프라이팬에 코팅을 하듯 자기 와인에 강한 풍미를 듬뿍 집어넣는다. 그것들이 사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그러고 나면 무엇이 남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와인을 모두 마셔버린다면 무엇이 남든 남지 않든 아무 상관없는 것 아니겠는가?

CREDIT

        • 작성자

          Hugh Johnson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8.02.27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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