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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엑스톤 파크(Exton Park), 바다에서 숙성된 스파클링 와인 출시

영국의 엑스톤 파크(Exton Park), 바다에서 숙성된 스파클링 와인 출시

Olivia Cho 2023년 11월 8일

영국 햄프셔에 위치한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 엑스톤 파크(Exton Park)가 바닷속에서 숙성된 블랑 드 블랑 2014 빈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프랑스 북서부 브리타니의 브레스트 해안에서 블랑 드 블랑 2014 빈티지를 12개월 동안 바닷속 60m 아래에 담가 두었다. 이 와인은 2021년 데고르주망을 거치기 전까지 물속에 잠겨 있었다.

여러 샴페인 하우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이들은 생산법에 따라 와인 침수 전 데고르주망 작업이 의무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영국 프로젝트와 차별점을 보인다.

Exton Park의 2014 블랑 드 블랑 스파클링 와인

[해저 60미터]

수십 년 된 난파선에서 발견된 와인병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 방법은 이제 전 세계 와인 메이커들에 의해 수중 저장고의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아직은 생소한 방법이긴 하지만 샴페인 하우스 뵈브 클리코와 르클레르 브리앙, 보르도의 라리베 오브리옹, 그리스의 가이아 와이너리 등 이미 해양 숙성을 지지하고 있는 유명한 와이너리들을 찾아볼 수 있다.

몇몇 이들은 수중 환경이 색의 강도를 높이고, 1차 과일 풍미를 더욱 끌어올리며, 질감을 부드럽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엑스톤 파크는 해양 프로젝트 전문 업체인 암포리스(Amphoris)와 협력해 빈티지 블랑 드 블랑을 낚시와 군사 활동에서 멀리 떨어진 프랑스 북서부 해안의 매우 안전한 장소에 잠수시켰다.

이 해저의 완벽한 어둠과 일정한 온도는 전통적인 지하 셀러의 환경과 유사하다.

그러나 엑스톤 파크의 와인 디렉터인 코린 실리(Corinne Seely)는 ‘바다의 지속적이고 완만한 움직임’과 병 외부 및 내부의 비슷한 압력이 합쳐져 와인이 일반적인 셀러에서 숙성되는 형태에서 벗어나 미묘한 진화 과정을 거친다고 말한다.

[미션에 맞는 와인 선택하기]

“파리 3구에 있는 스와프 다유르(Soif d’Ailleurs)라는 매장에서 우리의 첫 피노 뫼니에르 로제 와인을 판매하던 때에 한 시음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암포리스가 바다에서 숙성시킨 와인을 시음했고, 공동 설립자인 피에르 레쿨레스(Pierre Recoules)와 드니 드루앵(Denis Drouin)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와인 산업에 바다가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보여주는 데 있어 열정적인 두 해양 엔지니어였다.”라고 실리는 말했다.

이 만남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태어나 보르도에서 교육을 받은 와인 메이커인 코린 실리가 바다 숙성이라는 아이디어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는 “우리의 블랑 드 블랑 빈티지 와인은 백악질 떼루아의 순수함을 나타내는데, 이 백악질의 시작점은 바로 바다이다.”라고 첫 번째 수중 프로젝트에 블랑 드 블랑 2014 빈티지가 사용된 이유를 설명했다.

리저브 블렌드(RB) 제품군으로 유명한 이 생산자는 특별히 좋은 해에만 빈티지 스파클링 와인을 출시하는데, 이 와인도 그중 하나이다.

이 블랑 드 블랑에 사용되는 샤르도네 포도는 현재 24ha 규모의 단일 포도밭에 2003년 처음 심어진 포도나무의 첫 20줄에서 재배되었다.

실리는 “수심 60m의 어둠, 압력, 움직임, 영국 해협이 대서양과 만나는 위치 등의 요소가 우리 와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와인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와인 메이커는 결과에 만족했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형제 (셀러 숙성 및 바다 숙성)가 탄생했다. 바다 밑에서의 시간이 떼루아의 백악질 특성의 순수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앞으로의 행보]

2014년 블랑 드 블랑은 와인 메이커가 언급한 엑스톤 파크의 수중 모험의 시작에 불과하다.

“한 달 전에 더 많은 병을 바닷속에 담가 놓았다. 특별한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이전에 만든 적 없는 아주 특별한 와인이다. 또한 다양한 단계의 해양 숙성 와인에 대해 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데고즈루망을 거치기 전, 그리고 후의 RB32 브륏 와인도 실험에 추가했다.”

[디캔터 독점 리뷰: 60 Above vs. 60 Below]

‘60 Above’ 2014 블랑 드 블랑 (셀러 숙성)
6년 동안 앙금 숙성한 이 와인은 크리미한 에그 타르트, 잘 익은 노란 과일, 황금빛 사과 껍질 및 레몬 커드의 풍부한 부케를 보여준다. 바다 숙성 버전에 비해 산미가 더 짱짱하고 입안에서 강조되는 느낌이다. 향신료 노트와 함께 우아한 질감을 지니고 있다. 토스트, 유자 풍미와 약간의 캐러멜 터치가 있다. 짭조름함과 으깬 아몬드 풍미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60 Below’ 2014 블랑 드 블랑 (바다 숙성)
바다 숙성 버전은 새콤한 오렌지, 노란 사과, 말린 망고의 신선한 향과 약간의 생강 힌트를 보여준다. 미각에서는 셀러 숙성 버전에 비해 더 둥글고 오일리한 질감이 느껴진다. 입안 가득 밀 크래커의 풍성함이 느껴지며, 감칠맛 나는 유자 제스트와 레몬 셔벗 풍미가 상쾌함을 더하고 세련된 마무리로 이어진다.

작성자 Sylvia Wu / 번역자 Olivia Cho / 원문 기사 보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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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 Cho

flexible mind, joyfu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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