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지스쿠르가 2016 빈티지 와인 일부를 불법적으로 가당한 혐의로 벌금 20만 유로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토 지스쿠르는 지난 밤(6월 21일) 보르도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마고에 위치한 이 3등급 와이너리는 2016 빈티지 와인 두 통을 불법적으로 가당한 혐의로 20만 유로 벌금형을 받았다.
또한 가당에 대한 “위증” 혐의로 디렉터들 중 두 명은 징역 3개월 집행유예에 처해졌다. 가당이란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발효 전 포도즙에 설탕을 더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에 가당 처리된 약 39,700L의 와인은 폐기 처분해야 한다.
지스쿠르는 2016 빈티지 와인의 일부를 실수로 가당한 것은 시인했으나 사기를 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그들은 의사소통에서 발생한 두 차례 오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들은 마고의 아펠라시옹 협회로부터 가당을 허가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뒤 2016년 10월 10일, 카베르네 소비뇽 80%, 메를로 20%로 이루어진 와인 한 통을 가당 처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국립 아펠라시옹 협회는 마고의 2016년 와인은 메를로 가당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지스쿠르는 가당 처리한 통의 와인은 2016 그랑 뱅 최종 블렌딩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판매를 위해 병입하거나 유통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지스쿠르는 2018년 2월 1일자 마고 아펠라시옹 협회의 이메일을 증거로 제시했는데 협회는 처음 이메일에 틀린 정보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우는 지스쿠르의 기술팀이 카베르네 소비뇽이 든 ‘7번 통’ 옆에 적힌 설탕을 추가하라는 지시를 잘못 읽은 일이었다. 지시 사항은 본래 25kg이었는데 이것을 75kg으로 오해한 것이라고 어제 판결 후 지스쿠르에서 추가로 주장했다.
그러한 실수로 그 통은 그 해의 가당 한계치를 넘게 되었다. 와이너리에서는 최대 도수 1%까지 가당할 수 있는데 지스쿠르에 따르면 7번 통은 1.3%에 이르렀다.
그들은 2016 빈티지 와인의 경우 공식적인 설탕 할당분의 절반 정도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6 지스쿠르의 최종 블렌딩은 모든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