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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다양한 해산물 요리

맥주와 다양한 해산물 요리

최준호 2022년 2월 8일

개인적으로 해산물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으로, 한 번쯤은 맥주와 해산물 페어링에 대하여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해산물은 날것부터 굽기, 조림 등 조리 방법에 따라서 강도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해산물의 풍미와 식자재의 맛이 모두 잘 드러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페어링이 가능한 연어]

< 연어요리 >

‘연어’를 회로 먹을 경우에는 기름진 부분이 있더라도 강도가 낮은 편으로, 강한 풍미를 가진 맥주보다는 헬레스나 맥아의 풍미가 나타나는 라거 맥주와 페어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이 연어를 겉만 살짝 익힌 타다끼 형식으로 만든다면, ‘호가든’이 대표적인 ‘벨지안 윗 비어(Belgian Witbier)’와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콤달콤한 연어 타다끼 소스와 적절히 잘 어울리는 연어의 감칠맛에 맥주의 은은한 단맛과 프루티함이 잘 어우러져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연어요리는 IPA 스타일과 먹을 경우 자칫 쇠의 풍미가 날 수 있고, 강한 맥주의 풍미는 연어의 맛을 해칠 수 있어 페어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벨지안 페일에일과 어울리는 연어 스테이크]

그리고 연어를 스테이크로 구워 먹는다면 추천하는 페어링 맥주는 ‘벨지안 페일 에일(Belgian Pale Ale)’ 입니다. 벨지안 페일에일은 비스킷, 토스티한 맥아의 풍미가 부드럽게 나타나는 맥주로, 다른 국가의 페일에일과는 달리 벨기에 특유의 알싸한 효모 풍미도 같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어 스테이크의 마이야르 반응으로 인한 고소한 풍미는 맥아의 풍미가 만나 더 고소하게 느껴지며, 적당한 도수(4~5도)는 연어의 풍미를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효모의 풍미가 연어의 비린 맛을 잡아주어 훨씬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쾰쉬와 어울리는 새우튀김]

< 새우요리 >

또 다른 대표적인 해산물로 새우가 있습니다. 새우는 생새우부터 버터구이,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많이 사용되는데, 그중 버터구이는 버터의 감칠맛과 새우의 식감, 풍미가 어우러져 호불호 없이 많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은 독일의 ‘메르젠(Marzen)’과 페어링할 것을 추천합니다.

메르젠이 가지고 있는 토스티하고 고소한 맥아의 풍미는 새우의 버터 향과 잘 어우러져 훨씬 풍미롭게 먹을 수 있고, 적당한 탄산감을 입안을 헹궈주어 다음 음식을 먹을 때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메르젠은 가성비 좋게 마트에서 구할 수 있으니 한 번쯤 꼭 마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요리인 새우튀김은 ‘쾰쉬(Kolsch)’ 맥주와 페어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은한 효모의 풍미와 깔끔한 맥아의 풍미가 새우튀김의 기름진 맛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새우 특유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괴즈와 어울리는 홍합스튜]

< 그 외 >

개인적으로 벨기에에 갔을 때 인상 깊게 먹었던 음식 중 하나인 홍합스튜는 벨기에 맥주인 ‘괴즈(Gueuze)’와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합스튜 특유의 스파이시함과 맥주의 스파이시함이 만나 더 풍부한 맛을 가지고, 기름질 수 있는 소스의 맛을 맥주의 탄산감과 신맛이 적절히 잡아주는 페어링입니다.

만약 쿰쿰한 맛을 싫어하는 이라면 이 페어링을 추천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페어링이니 꼭 한번은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굴과 기네스의 페어링입니다. 영국에서 굴은 아주 고가의 식자재지만 국내에서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굴과 기네스는 클래식한 페어링으로, 기네스가 굴의 단맛을 올려주어 굴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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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모두가 자신만의 맥주를 찾는 그 날까지, 세상의 모든 맥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go@mashi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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