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이름은 알리칸테 앙리 부셰(Alicante Henri Bouchet)이지만 일반적으로 알리칸테 부셰로 불린다. 알리칸테 부셰는 남프랑스가 고향이지만 현재 포르투갈 남쪽에서 번성하고 있다. 일찍 싹이 트고 일찍 열매가 익는 특징에 포도나무 활력이 왕성하다. 왕성한 활력 덕분에 이 품종은 필록세라 파동 이후 널리 재배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생산량이 급감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남프랑스에서 소량 재배되고 있다.
와인은 매우 깊은 색을 띤다. 그래서 보통 블렌딩 용도로 쓰이며 단일 품종으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남프랑스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상당히 많은 재배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스페인의 라 만차(La Mancha), 갈리시아(Galicia) 지역에서 많은 양이 재배되고 포르투갈 남쪽의 건조한 알렌테주(Alentejo)에서 좋은 품질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알렌테주에서는 깊은 색상에 진한 검은 과실 캐릭터를 띠는 와인이 만들어지며, 트린카데이라 적포도가 일정 부분 블렌딩 된다. 스페인, 포르투갈 외에는 이탈리아, 터키에서 찾아볼 수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무더운 센트럴 밸리, 산 호아킨 밸리에서도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