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적포도 품종 3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라는, 프랑스와 호주에서 고품질 와인으로 만들어지면서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시라는 두꺼운 껍질에 매우 진한 검은색 색상을 띤다. 그 때문에 높은 타닌과 진한 색상, 블랙베리, 검은 자두와 같은 검은 과실에 흑후추와 같은 향신료 향이 특징이다. 높은 장기 숙성력을 지니고 있으며 병 숙성이 진행되었을 때 강렬한 타닌은 부드러워지면서 블랙커런트, 감초, 가죽, 초콜릿과 같은 복합적인 풍미가 난다.
프랑스 북부론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품질의 시라를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에르미타주, 코트 로티에서 시라 단일품종, 혹은 비오니에를 소량 블렌딩한 레드 와인이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남부론에서는 주로 그르나슈, 무르베드르와 블렌딩하여 코트 뒤 론부터 마을 단위까지 다양한 품질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뜨겁고 건조한 기후의 호주 바로사 밸리에서는 고령의 포도나무에서 농축미를 뽐내는 포도가 재배되는데, 쉬라즈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리고 이곳에서 더 진한 색상에 높은 알코올의 쉬라즈 레드 와인이 만들어진다.
더불어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와트랜드,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레스, 칠레 콜차과 밸리에서 고품질에 진한 스타일의 시라, 시라 블렌딩 와인이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