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브뤼헤. 벨기에에서 여행할 도시 중 2곳은 이미 정해진 상태였고, 나머지 1곳을 선정하는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첫날은 브뤼헤로, 마지막 여행지는 브뤼셀로 라인업을 꾸린 상황에서 중간에 들어갈 도시로 겐트(Gent)와 안트베르펜 (Antwerpen)이 물망에 올랐다. 지금 생각하면, 더 ...
성 삼위일체 성당 피렌체의 구시가지 유적지는 아르노 강을 끼고 양편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흐르는 강물 위를 몇 개의 다리가 가로지른다. 그 중, 유명한 베키오다리 바로 옆, 성 삼위일체 다리를 (Ponte Santa Trinita) 강 남쪽에서 건너 ...
대지를 간신히 덮을 정도로 눈이 내렸다. 불안한 착상 감. 센 바람이 불면 버티지 못하고 다시 방황할 조짐이 강했다. 오늘 오후, 브라티슬라바를 떠난다. 목적지가 많은 날이다. 다 포기하면 편히 숙소 근방을 거닐 텐데. 다시는 못 올 ...
어릴 적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공으로 하는 스포츠는 직접 하는 것과 보는 것, 둘 다 내 취미 소관이었다.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는 반드시 챙겨봤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도 중요하지만, 구기 종목 위주로 편성표에 형광펜을 그려갔다. ...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동쪽의 해안을 따라 여행하면 그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해안선을 따라 훔레베크에서 멈추면, 현대 미술의 정점을 만날 수 있다. 미술과 해안은 낭만의 앙상블처럼 태어난 단어 같다. 아침부터 부산하다. 시내 여행은 오후로 미루고, ...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가는 데 이용한 교통수단은 스웨버스(Swebus)였다. 스웨버스는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여행할 때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23시에 출발해서 다음 날 7시 30분에 도착. 총 8시간 30분이 걸렸고, 스웨덴의 예테보리를 거쳤다. 야간버스의 최대 ...
북 브뤼헤 역(Brussel noord-Brugge). 브뤼셀에서 열차로 출발한 지 정확히 1시간 7분 후 브뤼헤에 도착했다. 열차가 떠나는 시간까지 맥주를 오장육부에 가득 채우고 탑승한 터라 잠이 밀려왔다. 중간에 열차 탑승권을 검수하는 직원이 깨우기 전까지는 잠이 의무인 양 ...
영하 15도. 비행기가 폴란드에 거의 도착할 무렵, 구름을 헤치고 보이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경은 온통 백옥 같다. 동유럽의 동장군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밖을 나서려니 비행기 밖의 찬 공기가 두려웠다. 살을 에는 추위. 몸에 열이 많은 ...
5년 전, 국내 도보 여행을 하다가 한 직원과 친분이 생겼다. 누가 봐도 한국인이었는데, 태생이 오스트리아라고 했다. 그 당시만 해도 내게 오스트리아는 변방 국가라서 아무 정보가 없다 보니, 그녀를 특이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런 이국적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