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들의 로망 중 하나는 자신이 태어난 연도의 와인을 만나는 것이리라. 기도하면 이루어진다 하던가, 며칠 전 필자가 태어난 해(1972)의 와인을 만났다. 그 감흥은 와인의 시음 적기 여부를 떠나, 필자에게 일종의 경이로움으로 다가왔다. 올드 빈티지 와인을 ...
여행을 좋아하고 또 와인을 사랑하는 에디터는 국내 여행을 갈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 지방의 일반 음식점을 가게 되면 메뉴판에 없는 와인. 여행 짐을 쌀 때 중요한 물품이 다른 걸 다 제치고, 와인 몇 병에 와인오프너, 와인잔 ...
미색의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한 중년 백인 남성이 금방 받은 식사를 한동안 응시합니다. 그러다 무언가 나름의 결심이 선듯, 적당히 불은 미역국을 훌훌 불어 원샷 해버립니다. 나물과 쌀밥이 남았습니다. 그 전에 작은 물고기 모양 플라스틱 용기에 ...
요즘 주변을 보면 확실히 2차는 줄었다. 그리고 위스키와 맥주를 밤새도록 진탕 마시는 경향도 확연하게 줄었다. 사람들이 술을 덜 마시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다. 그때문에 여러 사회경제적 비용도 지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
어떻게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고, 밤새 헤딩슛을 한 마냥 빠개질 듯한 두통. 울릉도 가는 연락선을 탄 듯 속이 울렁울렁, 당기는 건 얼큰한 국물이나 시원한 물 한 사발뿐입니다. 아, 이놈의 술이 웬수. 이젠 ...
지난 10월 28일부터 10월 31일 대전과 서울에서 루시용 와인에 대한 디스커버리 투어가 열렸다. 마스터 클래스와 시음회, 그리고 와인 디너로 이어진 열정적인 행사들은 몇 년 사이 한국시장에 광범위하게 진출한 루시용 와인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 ...
캘리포니아 기사를 쓰기 시작하고 어느새 5번째 글을 맞이한다. 이제 어느정도 캘리포니아 글 시리즈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어느날 문득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왜 캘리포니아를 좋아하는지. 이런저런 캘리포니아의 매력 포인트들이 생각났지만, 머리에 뭉개 뭉개 떠오른 답은 ...
디캔터 시음회에 다녀왔다. 미수입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단지 미수입 와인이어서가 아니라 디캔터 매거진의 와인 평가위원들이 심사한 품질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라는 것이 더 설렜다. 글쎄 조금 과장해서 생각한다면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과 ...
2018년에 IdealWine(온라인 와인 경매 사이트)이 판매한 가장 비싼 와인 목록에는 이전과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부르고뉴는 상위 50개의 가장 비싼 와인 중 42개를 차지했고 전설적인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ée-Conti)의 와인은 42개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