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veganism)이 성장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음식과 함께 마실 비건 와인(vegan wine)을 찾고 있다. 와인이 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하거나 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와인이 포도와 효모의 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사람들은 모든 와인이 동물성 제품과 전혀 무관하여 완전 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채식주의자가 증가함에 따라 와인 바 및 소매업체는 일부 와인을 비건에 적합한(vegan friendly) 제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Vegan Society에 따르면 영국의 채식주의자는 2014년에 15만 명에서 2019년에 60만 명이 되었다. 게다가 2022년 Ipsos에 따르면 16~75세 영국인의 거의 절반이 현재 향후 동물성 제품 섭취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비거뉴어리(Veganuary: ‘Vegan’과 ‘January’의 합성어로 매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에 의해 해마다 운영되는 챌린저로 비건을 장려하는 활동)’는 점점 더 새해 달력의 일부로 자리 잡으며, 축제 후 디톡스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Vegan Society에 따르면 2022년 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62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를 신청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거의 50,000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비거니즘의 증가하는 움직임은 동물 복지, 자신의 건강 또는 기후 영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많은 소비자는 이제 자신의 접시에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투명성을 와인에도 기대한다.
비거니즘에게 적합하지 않은 와인을 만드는 요소는 종종 전통적인 청징제(fining agents)이다. 달걀흰자 또는 카제인(우유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은 여과로 제거할 수 없는 와인의 침전물의 작은 입자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수행하는 다른 방법이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다.
2018년 잉글랜드 이스트 서식스(East Sussex)에 있는 Oxney Organic Estate의 크리스틴 실테빅(Kristin Syltevik)은 “계란/생선/우유에서 추출한 전통적인 정제 제품이 아마도 많은 식물성 제품으로 옮겨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Waitrose & Partners의 전 와인 전문가 맷 존슨(Matt Johnson)은 “비건 와인은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와인 양조자들은 입자가 와인 바닥에 자연스럽게 가라앉도록 놔두거나 대개 점토나 완두콩 단백질의 한 형태인 벤토나이트(bentonite)를 사용하는 비동물성 정제 제품을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와인 생산에 사용되는 기타 동물성 제품에는 밀랍(병을 밀봉하는 데 사용)과 응결한 코르크(우유 기반 접착제 사용)가 포함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와인이 비건에 적합하다. 그러나 이를 말하기 어려울 수 있다. EU와 미국의 규정은 현재 와이너리가 레이블에 청징제를 쓰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더 많은 와인 소매업체와 생산자가 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한 와인임을 강조하여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시작했다. Majestic Wine은 이전에 Decanter.com과의 인터뷰에서 비건 와인을 ‘동물이나 유제품에서 추출한 어떤 것과도 접촉하지 않거나, 정제되지 않은, 여과하지 않은 와인’으로 정의했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39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비건으로 등록된 270개 이상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 Waitrose Cellar는 웹사이트에 500개 이상의 와인이 비건으로 등록되었다.
작성자 Elie Lloyd Ellis / 번역자 Bora Kim / 원문 기사 보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