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의 공동 소유주 오베르 드 빌레인 말고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관련 인사들이 중국의 와인 테루아를 논하기 위해 상하이 컨퍼런스를 찾았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테루아 르네상스 국제 와인 심포지엄의 가장 큰 특징은 사흘간 펼쳐진 국제 와인 생산자들의 발표와 와인 테이스팅이었다. 이것은 앞으로 연례행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논의는 대부분의 중국 와인 생산 지역이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하고 있다는 중국 당국의 보고서가 발표되고 단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와인 지역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를 더욱 고조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테이스트스피리트에서 준비한 상하이 컨퍼런스는 와인 생산 경험의 상호 교환을 더욱 장려하고, 중국의 와인 생산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와인에 생산지 고유의 특징을 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와 일반인을 막론하고 모두 테루아에 집착하고 있는 서양의 경우 조금 의아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중국에서는 와인의 생산 지역이라는 개념이 그리 잘 확립되지 않았다.
와인 생산을 이제 막 시작한 국가로서 훌륭한 프랑스 와인의 성공을 모방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중국은 재배할 포도를 선정할 때 보르도 외의 지역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아서 거의 모든 곳에서 카베르네와 그 일족들이 재배되고 있다. 심포지엄을 조직한 최고 책임자 가오 시앙 씨는 테루아에 관해 매우 학문적인 회의가 필요하다고 보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
“작년에 첫 번째 중국 와인 서밋에 초대된 세 명의 전문가 – 잰시스 로빈슨 MW, 버나드 버치, 이안 다가타 – 가 거의 80종의 중국 와인을 테이스팅했습니다. 그들의 가장 강력한 조언은 각 포도원의 토양과 미기후에 맞는 품종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죠.” 가오의 말이다.
“마음에 드는 와인도 많았지만 세 명은 모두 카베르네 소비뇽이 지나치게 많이 재배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열매가 익기 힘든 매우 추운 지역에서조차 말이죠.” 가오가 덧붙이며 이 서밋이 테루아 르네상스 심포지엄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발렌티나 아보나(마르케시 디 바롤로Marchesi di Barolo), 스테판 데레농쿠르, 오베르 드 빌레인(DRC), 어네스트 루젠(닥터 루젠Dr.Loosen), 장-니콜라 메오(메오-카뮈제Méo-Camuzet), 알랭 무엑스(샤토 퐁로크Chateau Fonroque와 샤토 라마르젤Chateau La Marzelle), 재키 리고, 기욤 루제(엠마누엘 루제Emmanuel Rouget), 페데리코 스카젤로, 주세페 바이라((GD 바이라Vajra) 같은 와인 생산자들 외에도 버나드 버치와 이안 다가타 같은 와인 전문가들의 원탁회의와 발표가 이루어졌다.
컨퍼런스에서는 바롤로와 생테밀리옹 와인뿐 아니라 닥터 루젠, 마르케시 디 바롤로, 메오-카뮈제, 엠마누엘 루제의 수직 및 수평 테이스팅이 진행되어 테루아와 그것이 와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돕기도 했다.
작성자
Ian D’Agata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1.07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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