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네프 뒤 파프의 샤토 드 보카스텔이 이번 2018 성장 시즌에 많은 프랑스 와인메이커들이 직면했던 흰곰팡이 사태에 대해 간단한 전망을 제시했다. 이곳의 올해 수확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샤토 드 보카스텔의 공동 소유주 세자르 페랭에 따르면 5월 말에 보기 드문 흰곰팡이가 꽃봉오리와 나뭇잎을 동시에 공격했고 이로 인해 2018년 이 샤토의 헥타르 당 수확량은 단 12헥토리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평균적인 수확량인 헥타르 당 26헥토리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그런 일이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건 1947년입니다. 그 해는 우리 아버지의 마흔 번째 빈티지였는데 그 사태를 믿을 수 없다고 하셨었죠.” 그가 5월 말 “갑작스레” 일어났던 흰곰팡이의 공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보카스텔의 수백만 유로 상당의 보수 공사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가 덧붙인 바에 따르면 그르나슈의 피해가 가장 크다.
전반적으로 2018 빈티지의 품질에 대해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많은 프랑스 와인메이커들이 보기 드물게 힘겨웠던 2018년의 흰곰팡이와의 싸움을 언급하고 나섰다. 보르도 일부 지역에서 특히 큰 문제였다.
초여름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질병이 더 퍼졌다.
남부 론에서는 “미스트랄 북풍이 포도나무의 환기를 도와준 덕분에 초기에 흰곰팡이 공격을 받지 않은 시라와 무르베드르는 대부분 이파리를 제거하고 살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기농이라 부이 보들레즈(bouillie bordelaise)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황과 구리 혼합물만 사용합니다. 그래도 블렌딩에 들어가는 다른 주 품종들을 살릴 수 있었죠.” 페랭의 말이다.
그래서 보카스텔 2018 블렌딩에는 그르나슈가 15퍼센트 정도만, 무르베드르는 평소의 30퍼센트가 넘게 들어갈 수 있다.
“2018년에는 무르베드르 40퍼센트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페랭이 말했다.
샤토 드 보카스텔은 샤토네프 뒤 파프에서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생산자 중 하나이고 이들의 재배 철학은 수십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세자르 페랭에 의하면 2018년 비유기농 에스테이트들은 “아주 좋은 빈티지가 될 것이다. 화학 약품으로 흰곰팡이에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와인을 테이스팅하지 않아서 품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