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코로나로 인해 변화하는 소비패턴 중 하나는 ‘혼술족’ 또는 집에서 간단히 술을 마시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에 맞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추천하는 맥주와 브루어리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에 설명되는 맥주는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아래의 제품이 객관적으로 타제품들에 비해 무조건 훌륭하거나 좋은 술을 정의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1. 노을 Brewed by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노을’은 미국식 페일 에일(American Pale Ale) 스타일의 맥주로 오렌지, 자몽과 같은 과일의 풍미와 다른 페일 에일에 비해 적은 쓴맛 덕분에 대중적이면서도 평소 익숙하게 접해오던 맥주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는 술은 편의점에서 유통은 되지는 않지만 바틀샵이나 펍에서 볼 수 있는 ‘첫사랑’이라는 제품입니다. New England IPA 스타일의 맥주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대표 제품이기도 한 이 맥주는 강한 시트러스 풍미와 절제된 쓴맛, 부드러운 목 넘김이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술로 마치 주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2016년 서울 성수동에서 당시 가장 작은 소규모 브루펍으로 시작한 회사로, 현재는 이천에 대규모 공장에서 맥주를 생산할 만큼 급속도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탄탄한 양조 실력과 마케팅으로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만약 브루어리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투어도 진행하고 있으니 꼭 한 번쯤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말표’ Brewed by 스퀴즈 브루어리
국내에서 가장 크게 히트했던 제품 ‘곰표’의 다음 맥주로,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는 ‘말표’ 맥주입니다. 과거의 맥주 관련 마케팅은 지역명을 딴 이름으로 출시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했는데, 최근에는 위와 같이 레트로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뉴트로’ 형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말표’ 맥주는 흑맥주 스타일로, 에일인지 라거인지는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아 설명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초콜릿, 커피와 같은 풍미와 더불어 은은한 밤 향이 나타나는 것이 다른 흑맥주들에 비해 재밌는 요소입니다. 이에 더해 쓴맛이 부담스럽지 않아 평소 흑맥주를 즐기시지 않는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술이라 생각되어 추천해 드립니다.
스퀴즈 브루어리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규모와 생산력이 국내 3위 수준이며, 독일산 고급 장비를 이용하여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대중성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말표 제품 외에도 ‘어반래빗 라거’와 ‘바이젠’ 제품을 캔 맥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춘천에 위치한 브루어리에 방문하시면, 현장에서 양조한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생맥주와 다채로운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3. 백록담 Brewed by 제주맥주
‘백록담’은 벨기에식 밀맥주(Belgian Wit)’로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호가든과 같은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의 풍미가 적절히 밸런스를 이루고 있으며 부드러운 목 넘김까지 더해져 수제 맥주를 입문하는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크림치즈에 꿀을 살짝 뿌려 같이 드시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맥주’는 아마 제주도를 여행해보신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편의점을 포함하여 제주도의 많은 소매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주위트에일’이 시그니처 제품인 회사로, 훌륭한 맥주와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브루어리에서는 투어를 포함한 다양한 관광상품들도 있으니 제주도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꼭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