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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아코르타, 기후 변화에 맞서 과거의 포도를 되살리다

프란치아코르타, 기후 변화에 맞서 과거의 포도를 되살리다

Decanter Column 2017년 4월 24일

이탈리아 프란치아코르타의 와인 생산자들은 수백 년 전에 열등한 품종이라며 퇴출된 자생 포도를 기후 변화에 맞설 새로운 ‘동지’로서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알도 피오르델 리가 에르바마트를 소개한다.
롬바르디의 스파클링 와인 DOCG인 프란치아코르타에서 피노 누아, 샤르도네, 피노 비앙코와 함께 그 지역 고유의 자생 품종을 블렌딩에 사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프란치아코르타 와인 협회 부회장이자 바로네 피치니 와이너리의 디렉터인 실바노 브레스치아니니는 에르바마트 품종을 기후 변화에 함께 맞설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디캔터닷컴에 밝혔다. 늦게 익는 특성 때문이다.

에르바마트 소개

늦게 익는 화이트 품종인 에르바마트는 꽤 중성적이고 산도가 높은 와인을 만든다. 에르바마트가 아직 공식적으로 허용된 건 아니지만 이탈리아 농무부와 프란치아코르타 컨소시엄에서는 지난 1월 4일 에르바마트를 새 품종에 포함하도록 승인했다.
2017 수확기부터 시작해 프란치아코르타에서 와인 생산에 허용된 품종인 샤르도네, 피노 누아, 그리고 피노 블랑 최대 50퍼센트에 추가로 에르바마트를 최대 10퍼센트 블렌딩하는 것이 허용될 예정이다. 브레시아 지방에 오래 전 뿌리 내린 에르바마트의 역사는 처음 아고스티노 갈로에 의해 문서로 기록된 15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2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이어 1997년에는 아틸리오 시엔자 박사가 이 품종을 “산도와 정교함”을 갖춘 품종이라 설명했다.
에르바마트는 껍질이 얇고, 송이가 작고 촘촘하며, 늦게 익는 특성 – 이로 인해 보트라이티스에 취약하긴 하지만 – 때문에 비탈에서 재배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19세기에 도외시되긴 했지만 그러한 과거가 오늘날에는 장점이 되고 있다. “에르바마트는 다른 품종보다 20일에서 한 달 가량 늦게 익습니다. 말산 함유량이 높고 당도는 낮지요. 80년대에는 9월 초에 샤르도네를 수확했는데 지금은 프란치아코르타에서도 가장 따뜻한 지역인 몬토르파노에서는 7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합니다.” 밀라노 대학교의 포도재배학 교수 레오나르도 발렌티의 말이다. “기후 변화를 고려할 때 에르바마트가 우리의 동맹이 되어주기를, 프란치아코르타 와인의 특성을 더욱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합니다.” 실바노 브레스치아니니가 말했다.
연한 지푸라기 색에 초록 빛이 감도는 에르바마트는 흰꽃 향과 미네랄 아로마가 있으며 때로 카바와 비슷한 흙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높고 뚜렷한 산도에 군살 없는 바디, 당도를 높이기 힘들어 매우 낮은 알코올 도수를 보이는 특성을 갖는다. 주요 재배자는 4,000 그루를 재배하는 바로네 피치니이지만 구이도 베를루치, 카델 보스코, 페르게티나, 주세페 베졸리, 카스텔로 보노미, 론코 칼리노 같은 생산자들도 이 품종을 심었다.
“지금으로서 알려지지 않은 유일한 것은 그 수명입니다. 프란치아코르타 블렌딩에 에르바마트를 포함시키는 건 모든 면에서 기분 좋은 실험이 될 겁니다. 그리고 높은 말산 함유량 덕분에 숙성 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CREDIT

        • 작성자

          Aldo Fiordelli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7.3.31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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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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