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와인메이커들이 2016년 투르 드 프랑스 대회 참가자들이 그 지역을 지나갈 때 “막겠다”고 나섰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칠레 와인 브랜드 사이에 맺어진 후원 계약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오드 와인메이커 조합장 프레더릭 루아네에 따르면 그들은 “투르 드 프랑스를 방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대회의 11구간은 랑그독의 중심을 통과해 카르카손과 몽펠리에 사이를 지나가도록 되어 있다.
“아모리 스포츠와 아무 계약을 맺지 못했는데 이 문제를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 프랑스의 상징인 이 대회에 프랑스 와인이 선정되지 않는다면 투르 드 프랑스를 방해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루아네의 말이다.
칠레 와인과의 계약이 성사된 것은 2015년 초였지만 오드 조합에서는 이 사실을 “프랑스 언론을 통해 겨우 몇 주 전에” 알았다고 루아네가 디캔터닷컴에 밝혔다.
그는 또한 “많은 와인메이커들이 프랑스 와인을 돕기 위해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주류 마케팅에 관한 에뱅 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치러지는 스포츠 행사에서 와인 브랜드는 광고할 수 없다.
코노 수르의 비시클레타 역시 올해 스페인과 스위스에 해당하는 국외 구간에서만 투르 드 프랑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었다. 프랑스 와인이 후원사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역시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당시 투르 드 프랑스 책임자인 크리스티앙 프루덤은 후원 계약을 맺을 당시 이 행사는 “포도원들처럼 유럽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새로이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랑그독-루시옹은 다소 전투적인 와인메이커 그룹 CRAV(지역와인메이커행동위원회)의 고향으로, 온 얼굴을 다 덮는 모자를 쓰고 활동하는 이 그룹의 회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의 외국 와인 관련 시설들을 간헐적으로 공격해온 바 있다.
한편 코노 수르는 칠레 와인 기업 콘차 이 토로의 자회사다.
작성자
Yohan Castaing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2.27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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