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베버리지는 지난 2015년에도 ‘올해의 마스터 블렌더’로 선정된 바 있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기록하였다. 국제위스키대회가 개최된 이래 동일한 마스터가 연속으로 수상한 사례는 짐 베버리지가 최초이며, 세계적인 위스키 마스터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다. 국제 위스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짐 베버리지는 조니워커 그린라벨로 블랜딩 점수 총 96.8점인 최고 점을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시작된 ‘국제위스키대회’는 위스키 및 주류 전문가 10인의 테이스팅을 통해 우수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 등을 선정하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올림픽처럼 각 부문별로 금, 은, 동 3개의 상위 등급만을 지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짐 베버리지는 200년 전통의 조니워커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제6대 마스터 블렌더이다. 40년에 가까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니워커의 제품 개발 및 블렌딩을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평가받는 국제주류품평회IWSC(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의 심사위원을 역임할 정도로 세계적 명성의 블렌더이다. 전문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위스키 제품 개발과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짐 베버리지(Jim Beveridge) 주요 이력
짐 베버리지는 몰트(맥아)와 그레인 위스키 성분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는 분석화학 연구원으로 1979년 디아지오에 입사했다. 그는 이론과 위스키 증류소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접목하여 스카치 위스키 제조 과정 및 주정(酒精)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짐 베버리지는 과학적 이해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오감으로 위스키의 맛과 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관능 평가를 위한 여러 가지 언어적 묘사법도 고안해 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국제주류품평회(IWSC) 심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
자연환경, 원재료, 제조 공정, 오크 통 등 위스키의 품질을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모든 제조 과정은 가장 중요한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최종적으로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위스키의 맛과 향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마스터 블렌더의 역할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악기라면, 블렌디드 위스키는 그런 악기들이 한데 모여 하모니를 이룬 오케스트라에 비유될 수 있는데, 마스터 블렌더란 바로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라 할 수 있다. 마스터 블렌더는 수많은 위스키의 향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며, 최상의 혼합을 위해 뛰어난 후각과 더불어 기억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