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외부에서 연말을 즐기기보단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아쉽고 속상하지만 이 시기를 견디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번 시간에는 집에서 더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연말 홈파티에 추천하는 음식과 맥주 페어링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1. 연어 샐러드와 ‘셀리스 화이트’
연어 특유의 맛과 벨기에식 밀맥주는 여러 가지로 잘 어울리는 페어링입니다. ‘벨지안 윗’의 약간의 산미는 비린내를 잡아주기도 하고, 맥주의 은은한 단맛은 연어의 감칠맛을 더 잘 느껴지게 해줍니다.
여기에 석류를 곁들이거나 시트러스한 과일을 이용한 드레싱을 사용하면, 보다 상큼한 캐릭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페어링이며, 화이트 와인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니 한 번쯤 페어링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샥슈카와 ‘바이헨 슈테판 비투스’
‘에그 인 헬’이라 불리는 ‘샥슈카’는 집에서 만들기에 어렵지 않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아 어울리는 맥주와 함께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전통적으로 토마토 베이스의 스튜는 바이젠 스타일과 페어링하여 많이 먹는데, ‘샥슈카’는 그것보다 다양한 식자재와 간으로 강도가 조금 강하기에 ‘바이젠 복’과 드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바이젠 복’의 탄산감과 높은 도수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음식의 맛을 잡아주고, 맥주의 고소함은 음식의 감칠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직접 페어링하여 먹어본 결과 상당히 만족스러운 페어링이었습니다.
3. 양고기 스테이크와 ‘듀체스 드 보르고뉴’
개인적으로 스테이크의 중요한 맛은 특유의 감칠맛과 고기의 겉면이 구워지면서 발생하는 마이야르(Maillard) 현상으로 인한 고소한 맛들이라 생각됩니다. 이러 맛들을 해치지 않고 더 풍미를 돋구어 줄 수 있는 ‘듀체스 드 보르고뉴’를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맥주의 검붉은 과실류 캐릭터와 은은한 단맛은 고기의 감칠맛과 고소함을 더 잘 느끼게 해줍니다. 이에 더해 맥주의 신맛은 스테이크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도 하는데, 과한 경우에는 감칠맛조차 많이 해칠 수 있어 적당한 신맛이 중요합니다.
만약 위 제품보다 약한 신맛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몽스카페’라는 제품과 같이 곁들여 드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더욱 약한 강도로 호불호가 적은 맥주이니 여러모로 괜찮을 거라 생각됩니다.
4. 딸기 케이크와 ‘리프만스 크릭’
마무리 음식으로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류를 많이 드시는데, 그중 딸기 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맥주, ‘리프만스 크릭’을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리프만스 크릭은 큰 병으로 판매될 경우 종이로 포장된 상태로 판매되는데, 마치 와인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라 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 술이라 생각됩니다. 더하여 체리의 향은 딸기의 풍미를 더 돋구어 주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리프만스 크릭의 쿰쿰한 맛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면 작은 병이나 ‘린데만스 크릭’을 추천해드립니다. 진한 단맛과 약한 신맛은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음료수와 비슷하여 좋아하는 경우가 많으니 대중적으로 더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