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 품종의 경우 수확이 시작되었고, 보르도는 메를로를 키우는 일부 지역에서 기록적으로 이른 수확을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2017년의 엄청난 자연재해를 모면한 것은 좌안의 메독뿐이다.
첫 번째 보르도 2017 화이트 품종이 지난 8월 21일 페삭 레오냥의 샤토 라투르-마르티약 셀러로 들어갔다. 평균에 비해 열흘 빠르다.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와 로슈모랭도 8월 24일 합류했고, 샤토 카르보니유, 브라운, 오 브리옹은 8월 28일부터 시작했다.
보르도의 2017년 포도 재배에 처음 문제를 야기한 것은 시즌 초반에 나타난 지독한 서리였다. 그로 인해 예상 수확량이 2016년 대비 41퍼센트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프랑스 나머지 지역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러한 프랑스 나머지 지역 역시 1945년 이래로 가장 적은 수확량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작년보다 17퍼센트 정도 적은 수치다.
우박은 8월 27일 그라브 지역, 그 중에서도 더 큰 피해를 본 포뎅삭, 일라, 비레라드, 세롱 지역의 수확을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98헥타르 규모의 샤토 샹트그리브는 심각한 문제를 보고한 포도원들 중 하나다. 최대 70퍼센트의 포도나무가 서리로 손상되었고, 서리 이후 셀러마스터 미셸 메스나르는 프랑스 언론에 올해 빈티지에는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익은 포도를 전혀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한편 그라브와 우안의 서리 피해 지역은 일부 수확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긴 하지만 꽃이 피는 기간 동안 날씨가 좋았고 여름에 비가 적게 내려 남은 열매의 품질이 꽤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리 때문에 물론 포도 양은 적겠지만 극도로 품질이 좋은 빈티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샤토 슈발 블랑의 피에르 올리비에 클루에가 말했다. 이곳의 화이트 품종은 8월 23일 경에 모두 거둬들였고, 레드 품종 수확은 9월 6일쯤 시작할 계획이다.
서리와 우박을 모두 피해간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보기 드물게 성공적인 빈티지를 기대하고 있다.
오 메독 지역의 샤토 쿠프랑과 베르디냥의 프레데릭 비카이르는 메독 수확을 9월 15일쯤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지역 전반의 이른 수확을 반영하여 평소보다 2주쯤 빠른 것이다.
“우리는 운이 좋아 지금까지 서리와 우박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매우 훌륭한 품질의 포도를 꽤 많이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카이르가 디캔터닷컴에 한 말이다.
컨설팅 회사 외노콩세이는 일찍 여무는 구획의 소비뇽 그리는 지금 거의 다 수확되었는데 평균 알코올 도수가 14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뜨거운 여름을 거쳐 상대적으로 시원한 8월을 지나는 동안 산도도 꽤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화이트 포도즙은 아로마가 신선하고 표현력이 좋습니다. 레드 품종은 계속해서 심한 초기 페놀 성숙도를 보이는데 메를로는 역사상 가장 이른 수확이 될 것 같고, 산도가 훌륭하며 성숙도 역시 잘 어우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여름은 비가 적었지만 특별히 햇살이 강하진 않아서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일부 구획은 다음주 토요일인 9월 9일까지도 기다리지 못할 겁니다. 처음 있는 일이죠.” 외노콩세이의 안투안 메드빌의 말이다.
CREDIT
작성자
Jane Anson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9.1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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