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솔라나(solana)’는 ‘양지 바른 곳’, ‘볕이 드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여성 명사’인데, 조용히 입 속으로 발음하기만 해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솔라나’가 베이징에서 가장 큰 규모의 힙 플레이스로 문을 열었습니다.
베이징 동북쪽에 자리한 차오양구 일대에서 가장 큰 쇼핑 거리로, 2~3층의 건물 19개 동이 이어져서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죠.
필자가 처음 마주했던 ‘솔라나’는 지난해 겨울날이 저물던 저녁 6시 무렵, 산책 중에 저 멀리 불 켜진 새로운 도시처럼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회상됩니다.
마치 ‘새로운 불 켜진 도시’로 기억될 만큼 규모 면에서 쇼핑몰보다는 서양의 어느 마을을 연상케 하는데요, 무려 1000여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며 각기 다른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오색찬란한 간판과 불빛의 멋 탓에, 누구나 처음 마주하면 외국의 어느 도시를 떠올릴 만합니다.
더욱이 기존에는 10호선 ‘량마흐어(亮马河)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20여분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 지난 2014년 12월 개통된 14호선 덕분에, 이제는 14호선 ‘자오잉(枣营)’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솔라나를 즐길 수 있게 됐으니, ‘힙(HIP)’한 플레이스를 즐기길 좋아하는 트렌드 세터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소식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베이징 지하철 가운데 가장 구간이 짧은 14호선은 개통된 시기도 2년이 채 안 지난 신(新) 노선인데다, 인접한 지역이 모두 부촌(富村)이라는 점에서 14호선만 타고 이동하면 베이징 최고 힙 플레이스를 모두 갈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답니다.
그 가운데 솔라나는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 쇼핑 플레이스죠.
겉으로 보기엔 한국의 파주 아울렛이나, 여주 아울렛 같은 외관과 매우 유사하지만, 사실 이곳은 아울렛이 아닌 일반 쇼핑몰이라는 점에서 큰 할인을 기대하고 방문하시기 보단 중국의 새로운 쇼핑 플레이스가 가진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을 구경하시기에 더욱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더욱이 광활하게 조성된 쇼핑 구역에는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는 물론 쇼핑 후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도 자리해 있어, 데이트를 즐기고자 하는 연인들에게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죠.
그 가운데 잊지 않고 들려야 할 브랜드를 추천하자면, ‘세포라(Sephora)’라고 하는 화장품 편집 숍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세포라는 한국식 ‘올리브영’과 유사한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총망라 하여 판매하는 일종의 메이크업 편집 숍인데요, 종종 30% 이상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탓에 여성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편집 숍이기도 합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 브랜드인 ‘자라(ZARA)’와 ‘H&M’ 등을 롤렉스(ROLEX), 오메가(OMEGA) 등 일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상점 사이에 숨겨진 중저가 브랜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안락한 실내 디자인에 큰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라홈(ZARA HOME)에서 유럽풍 디자인의 홈 스타일링 제품을 구매해보는 것도 솔라나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입니다. 더욱이 7~8월 약 2달간에 걸쳐 대규모 하계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니 잊지 말고 찾아가 ‘득템’의 행운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솔라나를 찾아 ‘폭풍 쇼핑’을 통해 이곳이 가진 ‘멋’을 즐기셨다면, 인근에 자리한 세련된 유럽풍 레스토랑에서 ‘맛’의 풍미를 즐기기에도 쏠라나는 안성맞춤입니다.
약 100여 곳의 입점한 레스토랑 가운데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서양식 가운데는 ‘피제리아(PIZZERIA)’가 꼽힙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세련된 외관을 가진 탓에 20~30대 젊은 커플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저렴한 피자와 스파게티, 샐러드 등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중국풍’ 서양 음식이 아닌 우리 입맛에 익숙한 제대로 만들어낸 ‘서양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죠.
또 다른 서양식 맛집으로는 ‘렛츠버거(Let’s burger)’가 꼽힙니다. 수제 버거 전문집으로, 육즙이 가득 베어 나오는 소고기 패티를 맛본 이들이 줄을 잇는 탓에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레스토랑 입장을 위해 30여분 정도 긴 줄을 서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죠.
또,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일명 ‘외할머니의 집’이라 불리는 ‘와이포지아(外婆家)’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 전통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지만, 세련된 외관과 ‘으리뻔쩍한’ 외관 탓에 고가의 음식점일 것이라는 편견을 산산이 조각내 듯 한 그릇에 불과 10~30위안 사이의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죠.
때문에 재중 한인 최대 온라인 카페에는 해당 레스토랑을 방문해 큰 만족을 얻었다는 후기들을 종종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특히나 큰 유명세를 얻은 곳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솔라나에 자리한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 한 편을 즐기거나,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영국에서 온 프랜차이즈 커피숍 ‘코스타커피(COSTA)’에서 풍미 좋은 커피 한 잔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큰 유명세를 얻지 못한 코스타 커피지만, 중국에서 만큼은 ‘별다방’ 혹은 ‘콩다방’ 보다 더 큰 인기를 얻은 곳인데요, 실제로 외국인 거주 지역과 14호선이 인접한 부촌 지역이라면 어김없이 코스타 커피 체인점을 쉽게 만나실 수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큰 호응을 얻은 곳입니다.
커피 한 잔 가격은 보통 22~30위안 정도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22시까지(오픈 전에 도착하면 상점들은 문을 닫았지만, 인근에 조성된 호숫가에 앉아 한적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홈페이지:https://www.solana.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