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WWTC 우승팀, 루마니아]
지난 10월 14일, 제11회 월드 와인 테이스팅 챔피언십(World Wine Tasting Championship, 이하 WWTC) 대회가 프랑스 프로방스의 Château Sainte-Roseline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주인공은 108점을 획득하여 극적으로 우승한 루마니아팀이었다. 마지막 12번째 와인에서 대회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던 네덜란드팀을 1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한 루마니아팀

WWT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와인 잡지 중 하나인 라 르뷔 뒤 뱅 드 프랑스(La Revue du Vin de France, 이하 La RVF)에서 매년 주최하는 국제 대회이다. 이 대회는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국가 간 경쟁보다는 와인을 통한 우정과 화합을 추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총 33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진행되었다. 사이프러스, 마카오, 케냐 등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국가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대한민국 대표팀은 대회 초기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칠레의 ‘Clos Apalta’ 와인을 유일하게 맞춤으로써 대회의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오스트리아, 일본, 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11위를 차지하며 출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훌륭한 성적을 보여준 대한민국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팀은 올 7월 열린 제2회 코리아 와인 테이스팅 챔피언십(Korea Wine Tasting Championship, KWTC)의 우승팀인 ‘이 와인 먼데이’ 팀으로, 조수민, 김수민, 김경수, 김진희 등 와인 업계 종사자 및 와인 애호가들로 구성되었다. KWTC의 공식 후원사였던 더뱅셀렉션, 르셀리에, 비노비노, 어벤져스와인, 올빈와인, 와이넬, KNJ와인앤스피리츠, 슈피겔라우, 그리고 마시자매거진이 한국 대표팀의 세계 대회(WWTC) 참가를 지원했다.

대회에 열중하는 한국 대표팀의 모습

[2023 WWTC에 참가한 33개국 대표팀]
올해 대회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총 12종의 와인이 제공되었고, 각 와인은 테이스팅 및 답안지 제출 후 1종씩 점수를 매겨서 매번 등수가 공개되었다. 와인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뒤바뀌는 순위 경쟁에 대회 참가자들 모두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집중도 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어려운 문제 출제로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많은 팀이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또한, 팀 간의 점수 차이도 크지 않았다.

와인을 통한 우정과 화합을 추구하는 WWTC 대회

2023 WWTC는 기대 이상의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진행되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가올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상승했다. 내년 WWTC 대회는 프랑스 보르도의 Château Dauzac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