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 마개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차이가 나타난다는 옛말은 믿지 마라. 언제 와인에 숨 쉴 기회를 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주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보았다.
와인이 ‘숨쉬기’를 바라며 마시기 전에 미리 와인병을 열었다?
글쎄, 와인을 완전히 디캔팅하지 않고 미리 열어 세워두는 것만으로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병에 담긴 와인은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와인을 열어둔 채로 이틀 정도 지나도 여전히 신선한 이유이기도 하다.
28-50 와인바의 헤드 소믈리에이자 와인 바이어인 클레망 로베르 MS에 따르면 와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와인이 공기와 접촉할 수 있도록 평균 60분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
“저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똑같은 조언을 합니다. 먼저 그 와인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와인의 특성과 그것이 어떤 맛이 날지 미리 알아두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처럼 연약한 와인을 접했다면 너무 오래 공기와 접촉시켜선 안 됩니다. 저라면 조금 미리 병을 연 뒤 적당한 와인잔을 찾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캔터에 따르는 것보다 보르도 잔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로베르의 말이다.
디캔터 보르도 파인 와인 인카운터 2017 중 샤토 레오빌 라 카스 마스터 클래스에서 와인들은 모두 더블 디캔팅했다. 즉, 와인을 병에서 디캔터로 한 번, 다시 병으로 한 번 더 따른 것이다.
“어린 빈티지 와인은 공기와 더 접촉하기 위해 더블 디캔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할 수 있다면 더블 디캔팅하는 게 확실히 좋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두는 거죠.” 레오빌 라 카스의 피에르 그레풀의 말이다.
오래된 빈티지의 경우 너무 오래 공기와 접촉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오래 숨쉬게 하면 훌륭한 와인을 식초로 바꾸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빈티지 와인이 가장 연약하지요.” 로베르가 말했다.
또한 와인의 유형과 풍미 스타일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저는 피노 누아는 디캔팅하지 않습니다. 그 포도 자체의 기본적인 풍미 특성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스티븐 스퍼리어는 “대부분의 화이트 와인은 “타닌이 없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할 필요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화이트 론은 빈티지 상관없이, 그리고 잘 숙성된 알자스 리슬링은 마시기 직전에 디캔팅하기를 좋아합니다.” 그가 덧붙였다.
작성자
Ellie Douglas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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