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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에 대하여(2부)

지난 기사에서는 대표적인 맥주 생산국인 독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옥토버페스트와 쾰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이 외의 다양한 독일 맥주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잉거 뮤닉 둔켈 / copyright 2015. Brewgene All rights reserved

1. 뮤닉 둔켈(Munich Dunkel)
둔켈(Dunkel)은 독일어로 ‘어둡다’라는 뜻으로 어두운 외관을 가진 맥주를 둔켈이라 부릅니다. 갈색부터 짙은 갈색까지의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 과거에 맥아를 굽는 기술이 부족할 때는 대부분의 맥주가 위와 같은 맥주처럼 어두운 색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맥아 굽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밝은 색상의 맥주들이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뮤닉 둔켈은 ‘뮤닉 몰트(Munich Malt)’라 불리는 맥아가 주가 되는 맥주로, 이 맥아로부터 풍부한 고소한 맛이 나타납니다. 대체로 도수는 4~5도대로 부담스럽지 않은 도수를 가졌습니다.

바이헨슈테판 바이스비어 둔켈 / copyright 2012. Wikimedia commons All rights reserved

이 외에도 다른 독일 맥주 스타일에서 둔켈(Dunkel)이란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존의 맥주를 어둡게 만들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 스타일이라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둔켈 바이젠(Dunkel Weizen)은 독일식 밀맥주에 색상이 짙어지고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 맥주를 뜻합니다.

슈바르츠 비어(Schwarzbier) / copyright 2018. Birrasyquesos All rights reserved

2. 슈바르츠 비어(Schwarzbier)
슈바르츠 비어(Schwarzbier)는 해석하면 ‘검은색 맥주’라는 뜻을 가진 만큼 독일에서 생산되는 전통 있는 스타일 중에서 가장 어두운 색상을 띠고 있습니다. 대게는 검은색이라 부르기엔 부족하지만 거의 가까울 만큼의 짙은 고동색의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맥주의 유래는 1800년대에 영국에서 포터의 유행하는 것을 독일식으로 풀어내어 생산되었거나 뮤닉 둔켈(Munich Dunkel)로부터 파생되었다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슈바르츠 비어에 사용되는 볶은 맥아(Roasted Malt) / copyright 2018. Bestcraft All rights reserved

라거의 강국, 독일답게 이 맥주 또한 라거 스타일로 약간의 쌉싸름한 맛과 볶은 맥아로부터 오는 약간의 커피, 초콜릿의 풍미가 같이 나타나긴 하나 포터와 같이 깊거나 풍부한 맛들이 나타나는 편은 아닙니다.

한때는 이마트에 입점하여 꽤 익숙하게 보던 맥주였지만, 어느 날부터 바틀샵과 마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술이 되었습니다. 만약 보게 된다면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훈제오리나 바비큐 요리와 같이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시럽이 들어간 베를리너 바이세 / copyright 2015. flickr All rights reserved

3.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앞서 소개해 드렸던 고제(Gose) 맥주와 함께 독일의 사워 맥주(Sour beer) 중 대표적인 맥주로 비교적 날카로운 신맛을 가지고 있으며 강한 탄산감과 깔끔한 목 넘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맥주 중 저도수의 맥주(2~3%)로 국내에서는 맥주를 싫어하거나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맥주입니다.

신맛의 호불호 때문에 독일 내에서도 완성된 맥주에 시럽을 태워 손님들에게 서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비유하자면 과거 스몰비어 가게에서 유행했던 더치 맥주, 딸기 맥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베를리너 바이세는 벨기에의 와일드비어와는 달리 야생효모가 아닌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양조장에서는 유자나 과일을 같이 넣어 풍미를 더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메르젠 스타일의 라우흐비어(Rauchbier) / copyright 2017. Wikimeida All rights reserved

4. 라우흐비어(Rauchbier)
아마 이 맥주를 처음 드시는 사람이라면 이게 맥주야? 라고 하시거나 베이컨 냄새가 나는데? 라고 평가하실 수 있습니다. 이 맥주는 영어로 해석하자면 스모크드 비어(Smoked Beer)라고 하여 훈연 맥주라 불립니다.

맥아를 훈연 시켜 재료로 사용하는 이 스타일은 독일의 밤베르크 지방에서 생산됩니다. 과거 맥아 굽는 기술력이 부족하여 대부분의 맥아를 태우거나 훈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점점 이 풍미는 줄어들었습니다. 그에 반하여 독일의 밤베르크 지방에서는 기존의 방법을 고수하여 맥주를 생산하였습니다.

이 맥주는 다양한 스타일과 만나는 데 앞서 말씀드렸던 메르젠(Marzen) 스타일과 만났을 때는 기존의 고소한 풍미를 가진 메르젠에 훈연의 향이 더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호불호가 확실한 술이긴 하지만 삼겹살이나 훈연된 고기와 먹을 때는 정말 완벽한 페어링을 보여주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만약 캠핑하러 간다면 꼭 한 번쯤 드셔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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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모두가 자신만의 맥주를 찾는 그 날까지, 세상의 모든 맥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go@mashi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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