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루에다 DO(Rueda DO)의 주요 청포도 품종이다. 거의 유일하게 청록색 꽃이 피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나무는 일찍 싹이 트고 일찍 열매가 맺는다. 활력이 좋지 않아서 생산량이 많지 않고 가뭄에 강하다. 포도의 껍질이 얇아서 비가 오면 곰팡이에 취약하다.
와인은 드라이 스틸, 스파클링, 주정강화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베르데호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드라이 스틸 와인은 월계수 꽃향기, 아몬드 향이 강렬하며 풀 바디에 산도가 높아 구조적으로 균형 잡인 와인이 만들어진다. 여운에서 나는 아몬드 향은 베르데호만의 특징이며 오크통에서 발효하고 오크통 숙성이 오래 진행될수록 견과류 향은 강해진다.
루에다에서는 종종 소비뇽 블랑과 블렌딩 되지만 소비뇽 블랑 생산량은 베르데호의 1/20도 되지 않는다.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 와인, 쉐리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주정강화 와인도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