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 뫼니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적포도로, 피노 누아가 변이를 거쳐 탄생한 품종이다. 프랑스 샴페인 지역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적어도 샴페인 안에서는 샤르도네, 피노 누아와 더불어 주요 3개 품종 중 하나이다. 샴페인에서는 뫼니에라고도 불린다.
싹이 늦게 트고 열매가 일찍 익는 특성 덕분에, 날씨가 추운 샴페인 지역 안에서도 특히 습하고 포도밭이 북향을 향하는 발레 드 라 마른(Vallée de la Marne) 에서 주로 재배된다. 봄 서리와 겨울 서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흙 토양을 좋아하지만, 석회토양에도 잘 적응한다. 알코올은 피노 누아보다 조금 낮고 산도는 조금 더 높은 편.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품종 블렌딩을 하는데, 이때 뫼니에는 와인에 신선한 과실 향을 가미하고 피노 누아는 무게감을, 샤르도네는 높은 산도로 구조를 책임진다.
최근에는 뫼니에 단일 품종으로 샴페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들이 나타나고 있다. 제롬 프레보스트, 조르주 라발, 에글리 우리에, 크루그가 대표적이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데, 북부의 뷔템베르그(Württemberg)에 대부분의 포도밭이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