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무채색 풍경이 사라지고, 어느덧 파릇파릇함과 푸릇푸릇함으로 가득한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해가 잘 드는 곳에는 꽃피울 준비가 한창인 나무들이 헤죽거리고, 그늘진 곳은 조금 느긋하게 겨울 색을 지워내고 있다. 봄 빛깔에 마음이 들뜨는 게 진짜 ...
가톨릭 국가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카니발(Carnival)은 그저 이색적인 가면과 희귀한 의상을 입고 벌이는 파티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는 카니발 즉 카르네발레(Carnevale)의 전통적인 미식과 와인은 축제의 일부로 가치를 지닌다. 축제의 중요한 주역들 사이에서 단순하지만 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