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주하는 이들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재중 주재원으로 한국의 모 회사로부터 파견되어 중국에 장단기로 거주하는 이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의 답답한 사회 생활이 몹시 견디기 힘들어, 자유를 찾아 해외로 떠나온 이들 등 ...
필자와 평소 가깝게 지내는 중국인 A 씨. 그는 평소 유명 독일제 자동차를 타고, 세련된 옷차림을 한, 그야말로 중국의 소황제로 자란 ‘90 호우(90后,90년대 출생자)입니다. 각 가정마다 1자녀를 강요받던 시대에 소황제처럼 자랐고, 건설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부친 ...
-현지인의 삶을 꿈꾸다 후난성은 중국에서도 유난히 한류 문화의 열풍이 강하고 지속적으로 일고 있는 지역입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에서의 한류가 시들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후난성 만큼은 여전히 그 여세가 강하게 불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타 ...
코 끝을 찌르는 썩은 냄새 탓에 종일 멀쩡했던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후난 성 창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떻게 확신하느냐고요? 제가 바로 그 곳에 다녀왔으니까요. 창사, 썩혀 먹는 것이 제 ...
넓고 광활한 대륙인 탓일까, 중국에서는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전통 음식들이 줄을 잇습니다. 식당마다 간판에는 어김없이 주인장의 출신 고향이 명기돼 있어, 어느 지역에서든 원하는 각 지역 토속 음식을 맛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컨대 ‘호남 가정식’, ...
오랜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왠지 아쉬워, ‘니 요 콩마? 워샹자오니슈어활(你有空吗? 我想找你说话儿: 더 이야기 할 시간 있어?)’라고 물었습니다. 마침 폭염 뒤 한 차례 비가 지나간 터라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긴 얘기를 ...
산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입사하고 싶다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풀벌레를 좋아하는 그는 하릴없는 주말이면 중고 카메라 한 대를 들고 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을 여행하기 좋아하던 그였죠. 서울로 돌아올 때면 종종 차마 꺾지 ...
한국에 거주할 당시에도 시간이 날 적마다 길을 걷곤 했는데,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기도 했고, 그렇게 길을 걷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는 탓도 있었죠. 중국에 와서도 길을 마냥 걷고 새로운 길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취미는 ...
여행을 가면 첫날 혹은 둘째 날쯤 항상 여행지의 바에 간다. 국내든 해외든 마찬가지다. 내가 바텐더에 술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는 모두에게 좋은 곳이다. 특히나 여행지의 바에서는 얻을 것이 아주 많다. 바텐더는 현지의 최신 정보를 잘 ...
6월 중순의 베이징은 1년 중 유일한 우기로 창 밖에는 연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쳤나 싶어 밖을 내다보면, 양만 조금 줄어들었을 뿐이지 비는 멈출 줄을 모르는 듯 내립니다. 이런 날에는 멀리 여행을 떠나기보단 책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