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와인 전문가는 물론 와인 애호가들도 포도를 수확하는 방식이나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자세히 알고자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와인 산업에서 일하거나 와인을 즐겨 마시는 여러분은 엘르바쥬(élevage)라는 단어를 분명 들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와인 생산자들이 강조하고 ...
한 번 들어본 일도 없는 발레리쉐 Valeriche라는 마을을 가게 된 건 이 마을 근처에 있는 두 곳의 와인 생산자 때문이었다. 그라브너 Gravner와 라디콘 Radikon. 일명 ‘오렌지 와인’을 만드는 세계적인 명성의 생산자다. 우리 부부도 ‘오렌지 와인’이라는 ...
앤드루 제퍼드가 조지아의 최신 와인들을 맛보았다. 지난 10년 동안 조지아가 많은 관심을 모았음에도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 아직 조지아 와인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무슨 맛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퀘리 와인(땅에 묻은 ...
애석하게도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다. ‘호박(Amber)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오렌지 와인에는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으나,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침용기간이 긴 내추럴 화이트 와인’이다. 오렌지 와인이란? 오렌지 와인은 2004년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라는 영국 와인 수입업자가 쓰기 시작한 말이다. 그는 이 말을 만들려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일할 때 자연스럽게 쓰던 말이 그대로 굳혀졌다고 한다. 오렌지 와인을 규정하는 핵심은 포도 껍질과 씨앗을 과육과 함께 발효한다는 데 있다. 여기에 더하여 내추럴 와인을 만들 때처럼 양조시 자연 효모만을 사용하며, 이산화황 등의 첨가물을 절제해야 한다. 과육과 포도 껍질, 씨앗을 접촉하는 걸 ‘침용’이라고 하는데, 보통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는 침용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오렌지 와인은 짧게는 몇 일에서 길게는 1년까지 침용 겸 발효를 거친다. 그 결과, 일반 화이트 와인보다 색이 진한 와인이 탄생하는데, 품종과 포도의 숙성 정도, 발효되는 통의 종류 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