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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ian을 열광시킨 ‘Boba Tea’ 양대산맥

Hawaiian을 열광시킨 ‘Boba Tea’ 양대산맥

임지연 2018년 10월 5일

하와이의 인구 비율은 일본인이 35%, 원주민과 대륙에서 건너온 백인 30%, 중국인 20%, 필리핀과 한국인이 각각 10%씩이다.

인구 구성 비율이 동양인의 수가 월등히 많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식문화 역시 아시안 식당과 찻집이 주를 이루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하와이 최고의 다운타운에는 아시안의 입맛을 따른 다양한 찻집이 즐비할 정도다. 서양인이 주로 즐길 법할 펍(Pub)은 관광객이 주로 찾는 와이키키 해변에 가서야 찾아볼 수 있지만 아시안을 위한 다채로운 찻집은 현지인이 주로 밀집한 다운타운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와이의 인구구성 비율의 독특함에서 오는 특징이라고 할 것이다.

그 가운데 현지 유명 여행 잡지에도 자주 출현하면서 버블티의 양대 산맥으로 유명세를 얻은 ‘보바(BOBA, 버블티)’ 차 전문점을 찾았다. 

티프레소 (Tea Presso Bar)

하와이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라는 수식어를 가진 도시답게 거리마다 여행지를 안내하는 무가지 ‘공짜’ 신문들이 즐비하다.

더욱 신기한 것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외에도 우리 말로 출간되는 제법 두툼한 두께의 여행 책자가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무가지 상자를 채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버블티 카페인 티프레소 바 / 사진 제공: 임지연

100% 컬러로 프린트된 무료 여행책을 보고 있으면 그만큼 이곳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의 수가 많다는 것을 짐작하고 놀라곤 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무려 10시간을 날아와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지상낙원 하와이를 찾는 한국 관광객의 수가 매년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 놀랍고 괜스레 반가워서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수의 한국인 여행자들은 무가지 잡지 책에서 소재한 여행지를 즐겨 찾곤 하는데 이번에 소개할 ‘보바차’ 맛집은 바로 현지 무가지에서도 인정한 맛집이다.

한인타운이라고 불리는 키아모쿠스트릿에서 운영 중인 티프레소 바는 사실 하와이에만 서너 곳이 운영되는 프랜차이즈점이다.

평소 한국에서 ‘버블티’ 좀 마셔봤다고 자부하는 지인 중 한 명은 티프레소바에서 맛본 보바차 이후 다른 버블티는 쳐다볼 수 없게 됐다며, 다소 ‘오바스러운’ 극찬을 내놓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정돈된 바 테이블 / 사진 제공: 임지연

바 테이블에서 향신료와 허브향을 직접 맡아볼 수 있다 / 사진 제공: 임지연

보바차 특유의 고소함 이면에 한 잔을 ‘원 샷’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배부른 거부감이 이 집 보바차에서는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끝 맛이 ‘맑다’.

자연스러운 부드러운 뒷 맛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이 집에서 단맛을 인위적으로 내는 파우더 일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집만의 보바차를 마시고 싶은 이는 메뉴 그대로의 음료를 주문, 자신만의 선호 메뉴가 있는 고객이라면 ‘build your own tea’로 원하는 옵션을 가감해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가격은 4~7달러 수준. 필자 추천 메뉴는 아몬드차에 ‘보바(버블)’를 추가한 아몬드 보바 밀크티와 허니듀다. 건강한 맛을 선사하는 아몬드차와 멜론 맛의 독특한 향을 가진 허니듀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장 하와이다운 맛이다.

아몬드 보바 밀크티와 허니듀 / 사진 제공: 임지연

단, 이때도 당도와 얼음 양을 각각 조절할 수 있다. 단맛이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달달한 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125%의 최고 당도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보바’ 역시 그 크기, 향별로 각각 10가지 종류가 갖춰져 있다.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는 보바 / 사진 제공: 임지연

이즈음 되니 ‘하와이에서 보바차?’라고 반문하는 이는 없을 것 같다. 미국과 동아시아 대륙 그사이에 자리한 하와이는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처럼, 오히려 아시안의 문화가 주류로 통할 정도로 먹거리, 마실 거리, 놀 거리 등이 아시안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

올가을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인이라면, 잊지 말고 다운타운을 사로잡은 보바차 맛집을 찾아가 보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어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차관(茶館), ‘테이스트 (Taste tea)’

미국이라는 지역명이 무색할 정도로 영어보다는 중국어나 일본어, 우리말 등으로 대화하는 이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와서 종종 하와이에서 단기간 거주하기 프로젝트를 꿈꾸는 지인들이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잠시 잠깐이라도 머물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하와이의 호놀룰루 시내다. 거리마다 피부색이 다른 여러 인종이 평화롭게 섞여 살아가는 곳이 바로 호놀룰루 시내 일대의 모습이다. 그 만큼 아시안을 위한 다양한 식음료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양상이 아시안을 위한 음료 문화다. 커피보다 차를 즐겨 마시는 아시안의 음료 문화가 하와이에 그대로 자리잡은 것인데, 그 가운데 필자와 같은 아시안이 주로 찾는 ‘식후 음료 한 잔’에 적당한 것은 단연 ‘보바차’다.

Taste Tea 외부 전경. 파란색 기둥을 찾는게 더 빠를 수도 / 사진 제공: 임지연

그리고 실제로 지난 여름 하와이로 건너와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과감히 실행했던 프리랜서 디자이너 친구는 이곳의 차 한 잔을 음미하고는 ‘인생 보바차’라고 극찬을 했던 곳이 바로 호놀롤루 시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필자의 지인이 이곳 보바차를 접한 직후 ‘지난 33년 가졌던 식후 커피 습관을 단 하루 만에 식후 테이스트티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던 바로 그 집이다.

이곳은 ‘버블티’ 또는 ‘보바(boba)’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찻집인데, 차이나타운도 아니면서 간판에 버젓이 중국어로 ‘차관(茶馆)’이라는 중국식 찻집 명칭을 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매장 내부에는 마치 보란 듯 중국어판으로 제작, 출고되는 중국 신문이 버젓하게 놓여있을 정도다. 간판의 모양새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중국식 차를 판매하는 정통 찻집이다.

주요 메뉴는 보바차와 중국 전통 우롱차, 녹차 등이다. 물론 쫄깃한 ‘보바’를 추가해 마실 수 있는 달달한 맛의 음료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밀크티, 버블티, 홍차, 녹차 등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 사진 제공: 임지연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와이키키 해변과 알라모아나 쇼핑센터가 있다. 그래서 평일에도 주문 후 음료를 받기까지 긴 줄을 서야 한다는 명성이 자자하다.

800ml 에 달하는  커다란 크기의  머그잔에 뚜껑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꽉 채워 주는 버블티의 가격은 3~4달러  수준. 푸짐한 양의 보바를 ‘더블’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견과류, 푸딩 등을 추가해도 5~6달러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살인적인 물가로 뉴욕 다운타운에 버금가는 하와이에서 이런 저렴한 가격대에 맛 좋은 ‘진짜’ 중국식 전통차를 맛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판 식음료 전문 리뷰 플랫폼 ‘옐프(yelp)’에서 별 4.5개(별 5개 만점)를 취득했을 정도다.

더욱이 팁 문화가 익숙한 하와이에서 팁을 요구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공간이라는 점도 매력을 배가시킨다. 이 집에서는 메뉴판에서 안내하는 가격 이외에 팁 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약 50여 가지에 달하는 밀크티, 커피, 스무디, 과일차, 중국 전통차에 고객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각종 과일, 보바 등을 추가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원하는 만큼의 당도도 조절할 수 있다. 모든 음료에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데, 커스터마이즈 하지 않은 기존 메뉴를 주문할 시에도 당도 만큼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즉석에서 제조하는데, 주문 시 고객은 달달한 맛의 정도를 0~110%까지 다양하게 요구할 수 있다. 필자의 추천 당도는 10~30%. 단맛을 즐기는 이라면 그 이상의 당도도 무방하다.

팁이 필요 없는 유일한 곳, ‘테이스트 티’/ 사진 제공: 임지연

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음료의 신선도가 좋은데, 즉석에서 만든 음료에 추가하는 쫄깃한 식감의 ‘보바’는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루에 평균 2회에 걸쳐 제조된 보바는 당일 판매 되지 않을 경우 폐기 처리하는 만큼 신선도 면에 자신감을 가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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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는 인생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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