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나 ‘꿈의 섬’ 하와이에 거주한 지 벌써 두 해째다. 개인적으로는 20대 때부터 준비했던 ‘섬’ 생활 프로젝트의 일환을 실천하는 것이었지만, 연평균 26도의 온화한 날씨 덕분에 벌써 두 해가 다 지나도록 뜨거운 여름 생활을 즐기고 있는 요즘이다. ...
여행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우리 부부의 와인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당연하지만) ‘어떤 와이너리를 방문할 것인가?’이다. 유명 지역인 토스카나나, 베네토, 피에몬테는 세계적인 명성의 와이너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와이너리 선정에 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별로 없지만, 이탈리아 중–남부로 ...
이탈리아 와인에서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는 꽤 흥미로운 위치를 가진 단어다. 토스카나에서 이 단어는 마을 이름 혹은 이 마을 근방에서 탄생하는 고급 와인인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DOCG로 통하지만, 이탈리아 중–남부의 마르케 Marche나, ...
얼마 전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이었던 친구가 꽤 늦은 나이에 결혼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 먼 나라에 사는 필자의 처지 탓에 비록 결혼식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신혼여행 만큼은 이곳 하와이로 오면 어떻겠냐고 ‘슬쩍’ 물어봤다. 그런데, 잠시의 망설임도 ...
이탈리아의 중원 中原에 심장처럼 박혀 있는 움브리아 Umbria는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와인 산지다. 첫째로 접근성이 의외로(?) 좋은 편이다. 우선 이탈리아로 와인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방문 희망 1순위에 꼽힐만한 토스카나 Toscana에서 가깝다. 특히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는 토스카나-움브리아의 ...
미국 전역에서 매년 가장 높은 물가를 기록하는 하와이에서 1달러대에 ‘하와이안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와이의 물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현지 유력 언론 ‘뉴스나우(news now)’에서 매년 수차례 조명할 정도로 이미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해결해야 할 ...
현재 발텔리나에는 두 개의 DOCG와 각각 한 개의 DOC, IGT가 존재한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와인이 스포르자토 디 발텔리나Sforzato di Valtellina DOCG(종종 Sfursat라고 적기도 함)다. 베네토의 아마로네 Amarone처럼 말린 포도로 만든 풀 바디한 드라이 레드 ...
단순히 포도나무의 집합이라 할 수 있는 포도밭에서 때로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위대함을 느낄 때가 있다. 우리 부부도 다양한 와인 산지를 여행하면서 그런 감정을 간헐적으로 느꼈었다. 그중 가장 강렬했던 곳을 몇 가지 나열하면, 포르투갈의 도우로 밸리 ...
하와이에서의 거주 기간이 제법 길어지면서 필자에게 새로 생긴 버릇 중 하나는 ‘관광지’로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 일대에 소재한 음식점은 으레 거르고 본다는 것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형성된 상점들의 특징이 현지 주민보다는 일생에 한두 번 휴가를 보내기 ...
루마니아 국립극장에서 한국 전통주 시음회를 마치고 루마니아 대사님 초대로 저녁 식사를 했다. 늦은 시간이라 대사님의 관저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며 루마니아 현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식사에 루마니아의 전통주인 폴링카(Palinka)가 서빙되었다. 폴링카는 루마니아의 전통술로 주로 자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