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휴가철도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유럽으로, 동남아로 훌쩍 떠나 본인만의 시간을 만끽했는데요,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파 밸리와 소노마 카운티가 있는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권을 예약했을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늦은 휴가, 또는 내년 휴가철에 샌프란시스코를 ...
우리, 솔직해지자. 로버트 파커(RP) 90점 와인과 와인 스펙테이터(WS) 94점 와인이 눈앞에 있다면 둘 중 어떤 와인을 고를까? 대부분의 사람은 94점의 와인을 고를 것이다. 그 점수의 출처가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이렇게 우리는 점수의 일반화 오류에 ...
애석하게도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다. ‘호박(Amber)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오렌지 와인에는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으나,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침용기간이 긴 내추럴 화이트 와인’이다. 오렌지 와인이란? 오렌지 와인은 2004년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라는 영국 와인 수입업자가 쓰기 시작한 말이다. 그는 이 말을 만들려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일할 때 자연스럽게 쓰던 말이 그대로 굳혀졌다고 한다. 오렌지 와인을 규정하는 핵심은 포도 껍질과 씨앗을 과육과 함께 발효한다는 데 있다. 여기에 더하여 내추럴 와인을 만들 때처럼 양조시 자연 효모만을 사용하며, 이산화황 등의 첨가물을 절제해야 한다. 과육과 포도 껍질, 씨앗을 접촉하는 걸 ‘침용’이라고 하는데, 보통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는 침용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오렌지 와인은 짧게는 몇 일에서 길게는 1년까지 침용 겸 발효를 거친다. 그 결과, 일반 화이트 와인보다 색이 진한 와인이 탄생하는데, 품종과 포도의 숙성 정도, 발효되는 통의 종류 등에 ...
‘샴페인 투어는 하루면 된다.’ 4년 전 파리 근교 여행지를 찾을 때마다 접하던 말이다. 가깝기도 하거니와, 관광지를 포함한 유명 샴페인 하우스가 시가지에 몰려있어서다. 실제로 파리에서 테제베(프랑스 고속 전철)로 40분이면 샴페인의 심장 랭스(Reims)에 도착한다.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정말 하루면 다 둘러볼 줄 ...
“술은 아버지에게 배워야 한다.” 성인을 위한 인생 지침서 첫 페이지에 올라야 하는 명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술자리에는 ‘How’ 만 있을 뿐 ‘What’ 과 ‘Why’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호기심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책과 인터넷,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서 ...
뭇 여성과 남성의 마음을 울리는 기사로 포털 사이트는 물론, 온갖 SNS가 시끌시끌하다. 바로 송중기–송혜교의 결혼 소식 때문인데, 나도 그 동요의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돌처럼 고우면서도 야생미가 서려 있는 그의 눈웃음을 마주하면 (물론 전파를 한 번 타고 건너오는 웃음이다) 괜히 ...
책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책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때가 있다. 한 번은 독서의 계절이 오는 가을이다. 붉은 단풍잎에 젖어 든 감성이, 아니면 가을에는 책을 읽고 싶지 않느냐고 부추기는 매스컴이 우리의 손끝을 책으로 이끈다. 다른 한 번은 ...
샌프란시스코 현지인은 샌프란시스코를 미식과 안개, 히피가 모여있는 낭만의 도시라 부른다. 이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반드시 해야 하는 “Must do” 리스트 3가지가 있다. 먼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그리고 금문교를 배경으로 비스타 포인트에서 사진 찍기, 마지막으로 나파 ...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위치한 차카나(Chakana) 와이너리. 2012년에 첫 빈티지를 내놓은 만큼 아르헨티나에서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와인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포도를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며, 점차 모든 와인에 유기농 인증을 받겠다는 포부를 보여주었는데요. 수출을 담당하는 마테오 아크메(Matteo ...
마시자의 새로운 프로젝트 ‘마시자 톡(Talk)’ 마시자톡은 우리 주변에 있는 ‘멋진’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즐기는 술을 소개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분명한 사람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닮은, 그들이 좋아하는 술을 소개하며 술 마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