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가의 열풍이 불고 불어 소주로까지 왔다. 1급 발암 물질인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건강을 위해 당을 조절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면서도 무시하지 못할 소비 트렌드임에는 분명하다. [ 헬시 플레저 ] 건강을 위해서라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게 맞다. 실제로 우리는 ...
TPO라는 말이 있다. Time(시간)의 T, Place(장소)의 P, Occasion(상황)의 O가 만나 만들어진 말로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춰서 옷을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TPO는 의류 업계에서 마케팅의 목적으로 처음 사용해 왔지만, 직접적으로 ‘옷’을 나타내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
최근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으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중국은 한복이 중국 한족의 전통 복식인 한푸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기에 중국의 전통 의복이라거나 각종 채소를 절여 만드는 파오차이가 다름 아닌 쓰촨식 김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겨울을 앞두고 김치를 ...
봄에는 유채, 여름에는 수국과 해바라기, 가을의 핑크 뮬리와 겨울의 동백. 인생샷을 찾아 헤매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철마다 피는 꽃을 따라 제주를 향한다. 하지만 제주의 매력이 어디 꽃과 풍경뿐이랴. 700여 년의 역사가 담긴 증류주부터 제주를 전면에 내세운 ...
겨울의 끝자락, 모락모락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여기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인다면, 으슬으슬 추위 따위는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웬만한 술을 가리지 않는 필자지만, 초록색 병에 담긴 소주만큼은 서너 잔을 넘기지 못한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했던가. 그러나 해가 바뀌고 그 숫자에 1이 더해지면 어쩐지 위기감이 엄습하고, 연말까지 흥청거리던 사람도 연초에는 또렷한 정신으로 생산적인 일상을 보내려고 애쓰게 마련이다. 영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1월 한 달 동안 아예 금주하는 ...
연말연초의 들뜬 분위기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차분하고 조용해졌다. 지인과의 사적인 모임이나 회식은 비대면으로 대체했고, 집에서 각자 조용히 기분을 내는 분위기다. 대신 홈파티를 위한 소품이나 집에서 마시는 홈술, 안주류 판매가 늘었다고 한다. 집에서 기분을 내야하는데, 혼자서 ...
새해가 시작되면 다짐이나 각오를 세우곤 한다. 빳빳한 새 다이어리에 연간계획을 세우고, 소홀했던 외국어 공부에 전념하고자 학원 등록을 하고,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생각하며 운동을 시작한다. 요가나 명상에서는 수련에 앞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결심이나 다짐을 뜻하는 상칼파(Sankalpa)를 세운다. ...
몇 개월이면 끝날 거로 생각했던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라는 표현이 늘고 있다. 현 상황이 언제쯤 끝날까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코로나가 일상이 된 지금을 받아들이자는 이야기다. 신간 <트렌드 모니터 2021>에서는 밖에서의 활동이 줄고 ...
을지로 3가를 배회하다가 가까이 있는 다방에 들어갔다. 눈앞에는 1970~80년대에서나 봄 직한 영화 속 한 장면이 펼쳐졌다. 골드스타라고 쓰여있는 에어컨, 손으로 쓴 대추차, 쌍화차, 칡즙 등의 메뉴, 빛바랜 갈색 소파에 앉아 신문을 펼쳐 든 노신사까지. 그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