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우리 부부의 와인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당연하지만) ‘어떤 와이너리를 방문할 것인가?’이다. 유명 지역인 토스카나나, 베네토, 피에몬테는 세계적인 명성의 와이너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와이너리 선정에 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별로 없지만, 이탈리아 중–남부로 ...
이탈리아 와인에서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는 꽤 흥미로운 위치를 가진 단어다. 토스카나에서 이 단어는 마을 이름 혹은 이 마을 근방에서 탄생하는 고급 와인인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DOCG로 통하지만, 이탈리아 중–남부의 마르케 Marche나, ...
이탈리아의 중원 中原에 심장처럼 박혀 있는 움브리아 Umbria는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와인 산지다. 첫째로 접근성이 의외로(?) 좋은 편이다. 우선 이탈리아로 와인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방문 희망 1순위에 꼽힐만한 토스카나 Toscana에서 가깝다. 특히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는 토스카나-움브리아의 ...
현재 발텔리나에는 두 개의 DOCG와 각각 한 개의 DOC, IGT가 존재한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와인이 스포르자토 디 발텔리나Sforzato di Valtellina DOCG(종종 Sfursat라고 적기도 함)다. 베네토의 아마로네 Amarone처럼 말린 포도로 만든 풀 바디한 드라이 레드 ...
단순히 포도나무의 집합이라 할 수 있는 포도밭에서 때로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위대함을 느낄 때가 있다. 우리 부부도 다양한 와인 산지를 여행하면서 그런 감정을 간헐적으로 느꼈었다. 그중 가장 강렬했던 곳을 몇 가지 나열하면, 포르투갈의 도우로 밸리 ...
이탈리아 와인 여행을 준비할 때 유독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포도 품종이 있었다. 이름은 ‘모스카토 디 스칸초 Moscato di Scanzo’. 앞에 ‘Moscato’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흔한 모스카토 류의 한 종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이 품종이 레드 ...
우리 부부의 해외여행 컨셉이 늘 와인 산지를 따라가는 터라 일반 관광은 대상에 없지만, 간혹 와인 산지에 유명한 관광 포인트가 겹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들뜬 마음이 되어 관광을 즐기기도 한다. ...
한 번 들어본 일도 없는 발레리쉐 Valeriche라는 마을을 가게 된 건 이 마을 근처에 있는 두 곳의 와인 생산자 때문이었다. 그라브너 Gravner와 라디콘 Radikon. 일명 ‘오렌지 와인’을 만드는 세계적인 명성의 생산자다. 우리 부부도 ‘오렌지 와인’이라는 ...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주를 하나 꼽으라면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Trentino-Alto Adige다. 이탈리아 북부, 오스트리아와 맞닿아 있는 산악 지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이곳은 ‘트렌티노’와 ‘알토 아디제’로 명확히 구분된다. 트렌티노의 중심 도시는 ‘트렌토 Trento’. 알토 ...
시간이 흘러도 유독 기억에 남는 와인 산지들이 있다. 그런 곳들을 곰곰이 떠올려보면 그 교집합에는 ‘의외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보통 우리 부부는 와인 산지를 여행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꽤 꼼꼼히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피에몬테를 한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