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남은 날보다 보낸 날이 더 많은 2023년이 됐다. 졸업이나 결혼, 누리호 3차 발사, 만 나이 등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년 동안 개개인의 일상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는 많은 현상과 변화가 일어났을 거라 본다. 그중에서도 ...
무더위에 지쳐가는 요즘. 마시기만 해도 힘이 펄펄 생기는 ‘약’과 같은 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술을 약처럼 즐긴다는 게 다소 이상적이고 어이없는 상상 같긴 하지만, 그렇게 터무니없는 말도 아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프렌치 패러독스’가 있다. 프랑스인들이 고지방 ...
무더운 여름 날씨가 성큼 찾아왔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술은 누가 뭐래도 시원한 맥주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 우기도 껴있는 탓에 막걸리도 심심치 않게 찾게 된다. 이번에는 비가 내리기 전에 어떤 막걸리를 챙겨두면 좋을지, 입맛에 맞게끔 ...
오랜만에 시장에 갔다. 무언가를 사러 간 것은 아니었고, 월급도 받은 겸 친구에게 맛있는 곳에 한번 가보자고 했더니 음식점이 아닌 시장으로 먼저 나를 안내해 줬다. 맛집을 대신하여 간 곳은 신당동 ‘서울 중앙시장’이었다. 서울 중앙시장은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과 ...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들어 익숙한 곳에서 낯선 모습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점차 사라지는 화려한 네온사인들. 요즘 들어 간판 속 이름만 유지한 채 일찍이 하루를 마감하는 ‘24시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늦은 밤 허기를 ...
활짝 핀 꽃과 함께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4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싱그러운 햇살을 맞이하며 꽃을 보러 떠나기 일쑤다. 하지만 꽃놀이도 잠시. 하루 이틀이면 금방 눈에 익숙해져 또다시 무료함에 빠지기 좋은 4월이기도 하다. ...
제로슈가의 열풍이 불고 불어 소주로까지 왔다. 1급 발암 물질인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건강을 위해 당을 조절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면서도 무시하지 못할 소비 트렌드임에는 분명하다. [ 헬시 플레저 ] 건강을 위해서라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게 맞다. 실제로 우리는 ...
TPO라는 말이 있다. Time(시간)의 T, Place(장소)의 P, Occasion(상황)의 O가 만나 만들어진 말로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춰서 옷을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TPO는 의류 업계에서 마케팅의 목적으로 처음 사용해 왔지만, 직접적으로 ‘옷’을 나타내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
완성된 음식에 적절한 술을 곁들이는 방식 외에도 음식과 술이 만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음식을 만들 때 술을 하나의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인데, 우리는 왜 요리를 만들 때 술을 사용하는 것일까? <잡내를 잡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는 잡내 ...
초록병 소주가 사라지고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무색·투명한 소주의 열풍이 매섭게 불고 있다. 이쯤 되면 ‘초록병 소주’로 총칭하기도 무색할 정도다. 이들은 왜 소주병을 가만 놔두지 않는 것일까? 초록병 소주만의 세상 가만 놔두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