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에트나 DOC 지역의 와인 메이커들이 생산 규칙 변경과 함께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DOCG 등급을 인정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트나 DOC 와인 협회는 2023년 11월 10일 협회 회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에 따라 DOCG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등급 획득을 위한 공식적인 움직임을 발표했다.
프란체스코 캄브리아 협회 회장은 “이는 에트나 지역 전체를 위한 역사적인 결정이다.”라고 전했다.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를 포함, 독특한 토양에서 자란 토착 포도나무의 특징과 유산 등 이 지역만의 특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1968년부터 시작된 에트나 DOC는 시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DOC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DOC 중 하나이다. 독특한 생태계 및 떼루아의 특성을 반영하는 네렐로 마스칼레제, 네렐로 카푸치오, 카리칸테 등의 토착 포도 품종들로 유명하다.
지난 20년 동안 포도밭 면적, 재배자 수, 생산량 모두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이는 에트나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협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1,290.82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442명의 재배자가 43,651.09 헥토리터, 즉 5,820,145병의 와인을 생산했다.
캄브리아 회장은 “새로 개선된 규정을 적용하면 우리 와인의 품질 수준을 더욱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한층 차별화된 우리만의 요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DOCG 인증 절차에는 여러 단계의 신청 및 검토가 포함되며,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늦지 않게 이 절차가 완료된다고 가정한다면 에트나는 체라수알로 디 비토리아(Cerasuaolo di Vittoria)에 이어 시찰리아의 두 번째 DOCG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트나 DOCG: 변화의 시작]
와인 생산 지역은 화산을 기준으로 북쪽에서 남서쪽까지 반원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에트나 아펠라시옹의 경계 범위는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향후 DOCG 등급이 된다면 현재 생산 방법 및 규제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스푸만테(spumante) 카테고리에서는 기존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과 더불어 카리칸테 품종이 추가될 것이다. 또한 생산자들은 파 도제(Pas Dosé , 도사주를 전혀 하지 않은) 스타일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DOCG 관련하여 예상되는 다른 변경 사항으로는: 에트나 로쏘 와인을 위한 포도 수확을 특정 구역(contrade, 고대부터 내려오는 이탈리아의 비공식적인 도시의 세분화)으로 제한; 구역 수를 현재 133개에서 추가; 와인에 사용된 포도 전체가 20개 지자체 중 하나에서 재배된 경우 라벨에 해당 지역의 이름을 표시할 수 있는 규제 도입 등이 있다.
작성자 Marisa Finetti / 번역자 Olivia Cho / 원문 기사 보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