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최고의 음식과 와인들이 선보여지는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와인 페스티벌(Disney California Adventure Food & Wine Festival)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재개됐다. 3월 3일부터 4월 25일까지 장장 2개월에 걸쳐 이어지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와인과 요리들이 다채롭게 공개되면서 마치 음식계의 오스카 어워드라는 기대와 흥분이 고조된 분위기다.
특히 올해 축제는 디즈니랜드 100주년 기념행사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성대한 규모로 진행되는데, 1박당 73달러의 티켓을 구매한 디즈니랜드 리조트 숙박 투숙객들에게는 축제에서 선보여지는 다양한 와인 상품 중 2잔을 선택해 맛볼 기회가 선물처럼 누구에게나 지원된다. 단, 두 잔의 와인 선물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투숙객의 연령이 알코올 섭취가 가능한 21세 이상을 증명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축제는 그 명칭처럼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차려 놓고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식의 스모가스보드(smorgasbord) 식으로 진행됐다. 축제 참가자들 누구나 축제 현장에 마련된 훈제 허니 하바네로 닭 날개 구이, 구운 복숭아 토스트,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와 멕시코 요리인 팔레타스 등 무려 60여 가지의 다양한 국가에서 온 신메뉴들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방식인데, 특별한 식탁이나 의자가 없어 현장을 찾은 손님들은 서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등 미국 서부 특유의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더욱이 이번 축제에는 글루텐 프리, 비건주의자들을 위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이 다수 등장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파라다이스 가든 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한 얇고 납작한 원형으로 구워낸 여러 겹의 케이크 시트 사이 사이에 둘세데레체, 호두 등을 첨가해 만든 토르타 데 밀 오하스와 복숭아 블루베리 코블러 등이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칠레의 전통적인 디저트이며 ‘밀 오하스’라고도 불리는 토르타 데 밀 오하스는 천 개의 잎을 가졌다는 뜻을 담은 명칭만큼 축제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21세 이상의 방문객이라면 와인 전문가들이 선별한 와인 신제품과 양주, 수제 맥주 등을 다채롭게 맛볼 수 있다. 특히 맥주 마니아들은 파라다이스 비어 가든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고, 소노마 테라스에서 제공하는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축제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 파라다이스 가든의 밴드 스탠드에서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도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했다는 평가다. 유명 요리사들과 DJ, 수많은 카메라맨들이 캘리포니아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다른 곳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캘리포니아만의 고유의 페스티벌 분위기를 띄웠기 때문인데, 입장료만 지불하면 음식과 와인, 수제 칵테일, 맥주 등을 최고의 레스토랑에 속한 세계적인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들을 다채롭게 맛볼 수 있으니 이 같은 호평에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다. 단 와인 메이커 리셉션은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며, 최고의 인기 와인 메이커로 알려진 GoGi Wines이 개최하는 리셉션에는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커트 러셀(Kurt Russell)이 함께 동석할 예정이다. 단, 이 특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1인당 150달러의 예약과 선결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축제 기간 중 입장권을 구매한 방문객들은 축제가 계속되는 기간 중 가족, 친지들과 입장권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고 페스티벌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각종 알코올과 음식도 언제든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와인 리셉션 참석자는 예약 후에도 참석 당일 정부가 발급한 사진이 담긴 유효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한 이들은 행사장에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사태와 팬데믹으로 약 2년 만에 재개된 행사다. 디즈니 어드벤처&와인페스티벌은 지난 2006년 처음 시작된 이래 매년 봄을 맞아 대규모로 열리는 이 지역 대표 와인 축제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무렵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 차례 연기됐고, 팬데믹 사태 후 2차례 연기된 끝에 다시 문을 열게 돼 더 큰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쳐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을 방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은 현지 특유의 맛과 향을 탐닉하고 즐기는 두 가지에 집중하라고 현지 매체들은 조언한다.
이와 동시에 올해 축제에는 총 12개의 마켓 플레이스도 동시에 개최됐다. 각각의 마켓 플레이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된 재료와 현지에서 바로 공수한 수제 와인, 맥주 등이 선보여졌고, 대부분의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서 접근성 면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무알콜 와인도 다수 선보여지면서 와인을 즐기고는 싶지만, 알코올 도수 탓에 거리감을 느꼈던 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와인과 찰떡궁합인 캘리포니아 특제 부라타 치즈와 페스토,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각종 요리가 선보여졌다.
그 외에도 고객들은 현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과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배가 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디즈니랜드에서 제공하는 높이 80피트 상공에 설치돼 낙하하는 각종 놀이기구를 동시에 즐기면서 최상의 페스티벌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이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것이 처음이든 재방문이든 상관없이, 이번 축제에 참여한 이들은 누구나 과거 상상 속의 꿈의 나라 디즈니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목격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